최현범 목사 〈교회 울타리를 넘어서라〉 펴내

신앙 영역이 교회 울타리 밖도 포함하는 변화 필요

부산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현범 목사가 <교회 울타리를 넘어서라>(나침반)는 책을 최근 출간했다.

최현범 목사가 이 책에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은 지, 특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무엇을 도전하고 싶은 지, 책 제목을 통해 얼추 알 수 있다. 그렇다. <교회 울타리를 넘어서라>는 내세화된 이원론적인 신앙의 틀을 깨트리고 교회와 세상, 신앙과 삶을 통전적으로 구현해내는 것이 필요함을 선명하게 밝히고 있다. 총신신대원에서 수학하고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던 중 독일 보쿰대학교에서 조직신학과 기독교윤리로 신학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16년간 부산중앙교회를 담임하며 교회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며 균형잡힌 신앙을 돕는 일에 힘쓰고 있다.

최 목사는 특히 기독교 방송매체에서 시사칼럼을 맡고 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기독교의 건강한 사회참여를 주창해 오고 있다. 무엇보다 목회자인 저자는 보수적인 교단과 지역, 교회 특성을 한계로 삼지 않고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바, 확고한 복음 진리 위에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윤리를 강화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목회하고 있다.

최현범 목사는 “교회는 분명 도시 안에 있지만 보이지 않게 게토화되어 자기논리와 자기언어에 갇혀 사회와 소통하는 힘을 잃고, 무엇보다 성도들이 교회 울타리 너머 사회문제에 무관심 또는 무지하다보니 복잡다단한 사회현상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할 분별력을 갖추지 못했다. 오히려 단순한 정치적인 잣대를 절대화시켜 부지불식간에 교회를 정치화하는 우를 범했다”고 진단하면서, 신앙의 영역이 교회 울타리 안은 물론 밖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프레임의 변화가 한국교회에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저자는 주일예배에서 정기적으로 환경, 평화, 정의, 경제, 통일, 다문화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설교에 다루며 교회 울타리 밖을 보는 안목을 성도들에게 키워줬다. 이 책은 지난 13년간의 목회에서 교회 안팎에서 구현해야할 신앙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 설교한 것 가운데 엄선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책 내용과 행간에 묻어있는 한국교회를 향한 저자의 마음은 질타가 아닌 그래도 ‘교회가 희망이’라는 애정과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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