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남대문 쪽방촌 독거노인에게 설 선물을 전달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남대문 쪽방촌 독거노인에게 설 선물을 전달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설 명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나눴다. 구세군(사령관:김필수)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쪽방촌을 찾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월 1일 구세군이 위탁 운영하는 서울시립 남대문 쪽방상담소를 방문해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남대문 쪽방상담소 정수현 소장은 브리핑을 통해 남대문 쪽방촌과 지역 주민들의 현황을 전했고, 이낙연 국무총리는 독거노인들의 고독사 문제나 주거 환경에 대한 현안들을 이야기하며 쪽방촌 실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구세군 장만희 서기장관은 “이 지역이 화재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공동 취사장을 마련할 수 있다면 화재 예방은 물론 식생활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현장의 의견을 전했고, 이 총리 역시 공동 취사장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서울시나 국토부와 논의하여 좋은 방안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는 쪽방촌의 독거노인을 찾아 전자레인지와 간편식을 포함한 설 선물을 전달했다.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총연합 자원봉사자들이 동자동 쪽방촌에 전할 한과 선물을 포장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총연합 자원봉사자들이 동자동 쪽방촌에 전할 한과 선물을 포장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공동대표회장:소강석 목사 등)과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이승희 목사 등)은 1월 29일 서울 동자동 성민교회에 모여 쪽방촌을 방문했다. 이 행사에는 거룩한빛광성교회 자원봉사자 30명이 함께 참여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명절 선물인 한과 400여 상자를 들고 쪽방촌 골목골목을 다니며 주민들에게 선물을 전하고 따뜻한 명절 인사를 나눴다. 30일에는 서울 돈의동 쪽방촌의 해뜨는주민사랑방에 한과 150여 상자를 전달했다.

사랑 나눔은 지역에서도 이뤄졌다. 전주시전통시장활성화운동본부(이사장:최원탁 목사)와 온고을사랑나눔연합회(이사장:배성기 목사)는 1월 30일 전주 완산교회(유병근 목사)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합예배와 설날 장보기행사를 개최했다.

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이 전통시장 상인 및 전주시 공무원들과 함께한 가운데 열린 이날 예배는 김상기 목사(신전주교회) 사회, 최성은 목사(새벽을여는교회) 기도, 최원탁 목사 설교, 황인철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최원탁 목사는 ‘달란트의 비유’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에게 맡기신 재물을 가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며, 약한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청기기의 사명을 감당하자고 역설했다. 온고을사랑나눔연합회 부이사장 김동하 목사와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 김종술 목사도 영세 상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예배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전주 남부시장으로 이동해 장보기 행사를 가지며 설 용품 등을 구입했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정재영 박용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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