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만세운동으로 본 오늘의 기독교 사명
[오피니언] 만세운동으로 본 오늘의 기독교 사명
  • 기독신문
  • 승인 2019.02.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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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목사(총회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위원장·총회 서기)
김종혁 목사(총회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위원장·총회 서기)
김종혁 목사(총회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위원장·총회 서기)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은 일본의 불법통치에 항거해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만세운동은 전국 232개 부·군 가운데 94%에 이르는 218곳에서 요원의 불길같이 번졌다. 일본의 불법적인 무단통치에 항거하고 우리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선포하는 의거였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3·1절을 앞둔 우리는 100년 전에 일어났던 만세운동이 오늘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버린 믿음의 선진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 시대에 민족을 위해서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할 때다.

먼저 3·1운동이 갖는 기독교적 메시지와 의미를 살펴보자. 3·1운동은 불의에 항거한 프로테스탄트 정신의 발현이었다. 1910년에 대한제국은 멸망하고 일본에 합방되는 국치를 당했다. 일본은 조선총독부를 통해 조선을 불법 통치하고 백성들을 억압했다. 이런 가운데 일어난 만세운동은 불의에 대항하여 비폭력정신으로 일으킨 운동이다. 만세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기독교인이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금도 교회는 거짓과 불의에 대해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고 사수해야 할 사명이 있다.

3·1운동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기독교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기독교인들이 많았다. 애국애족운동과 나라의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에 헌신한 사람들 중에도 기독교인들이 많았다. 이처럼 민족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기도하는 종교가 기독교다. 민족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기독교 정신이 아니다. 나라사랑, 이웃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믿음의 선배들의 모습은 이기적인 현대의 우리의 모습에 도전을 준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으면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더욱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3·1운동은 또 교회를 박해하는 악한 권세에 대한 신앙의 일사각오 정신의 발현이었다.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된 이후 사회 전반에 놀라운 영향을 끼쳤다. 기독교는 금주, 금연, 노비해방, 천민구호, 조혼의 폐습 등 사회개혁은 물론 국민을 계몽하는 중심이었다. 그래서 일제는 식민지화의 최대 걸림돌로 기독교를 지목하고, 교회를 박해해 제거하려 했다. 일제의 교회 박해는 영적으로 보면 사단이 세상의 권력을 동원해서 교회를 박해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만세운동은 교회를 제거하려는 사단의 시도에 영적으로 맞서는 교회의 일사각오의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3·1운동에서 믿음의 선진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계승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 우리 교단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몇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월 24일 총회 주관으로 교단 산하 모든 교회와 함께 하는 기념감사예배를 드린다. 시간과 환경적으로 모든 교회가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총회가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토대로 바른 신학과 바른 정치, 나라와 민족에 희망을 주는 비전이 작동하는 교단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마음을 모으면 좋겠다.

또한 100년 전에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교단 소속 교회와 성도들을 발굴하고, 기념하는 일들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교단 뿐 아니라 교회와 후손들에게 긍지를 심어주는 의미있는 일에 전국 교회가 적극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

나아가 교단을 비롯해 한국교회가 준비하고 있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련의 일들을 통해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대립과 갈등의 연속인 국내 환경 가운데 믿음의 선진들이 보여준 애국애족의 정신이 다시금 발현되도록 믿음의 성도들 모두가 가슴에 아로새기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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