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위기의 선교사
[논단] 위기의 선교사
  • 기독신문
  • 승인 2019.02.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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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호 목사(은샘교회)
조승호 목사(은샘교회)
조승호 목사(은샘교회)

교회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명령 성취를 위해서 아직도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지난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헌금이 9600억달러, 그 가운데 해외선교에 사용된 금액이 560억달러인 반면 교회재정을 오용하는데 사용된 금액이 630억달러였다. 이는 교회가 주님의 명령에 집중하고 있지 않으며 엉뚱하게 인적, 물적 자원을 낭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참조: www.worldchristiandatabase.org)

주후원교회(파송교회)가 없는 선교사들의 상황

GMS(총회세계선교회)에 소속된 선교사들 가운데 200유니트(unit) 혹은 가정이 주후원교회가 없다. 교회 리더십이 교체되면서 후임목사나 선교위원회에서 후원중단을 선언하는 경우, 주후원교회와 선교사 간의 불일치에 의해 후원이 중단 되는 경우, 주후원교회에서 재정 상태나 기타 사유로 인해 일방적으로 후원을 중단하는 경우, 처음 약정했던 후원계약기간(한 기간 또는 몇 년)이 종료되고 더 이상 연장하지 않는 경우 등 다양한 이유들이 존재하고 있다. 매월 GMS 임원이사회에 후원중단 청원 건이 두세 개씩 올라오고 있다. 주후원교회가 없는 선교사들은 사역을 줄이거나 중단하면서 개인 선교회의 후원이나 협력교회들의 적은 후원으로 힘들게 버티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새롭게 주후원교회를 찾아 사역을 재기하는 은혜로운 경우도 있지만, 사역을 중단하고 철수하거나, 본국에 들어와 주후원교회를 찾거나 모금을 하느라 전전긍긍하는 선교사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현 상황은 주후원교회가 없는 선교사들의 수가 시간이 흘러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매년 증가하는 실정이다. 전체 주후원교회가 없는 선교사들의 비율을 본부를 포함 15개 지역선교부별로 살펴보면 중총공사 27%, 아메리카 17%, 본부 9%, 태평양과 유럽이 각 7%, 일본이 6% 등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여타 이유에 의해 자발적 내지는 비자발적 철수 이후 본부로 집계되는 경우를 염두에 두어야 할 수치이다. 이들 모두는 실로 사역의 기로에 서있는 위기에 처한 선교사들이다.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의 현재 상황

현재 한국교회는 양적인 성장이 정체되어 있고, 재정도 갈수록 넉넉지 않은 그야말로 교회성장의 빙하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선교 상황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GMS가 매년 100명 가까이 선교사들을 새로 파송하고 있으나 비례하여 이사 교회 수가 늘어나지 않는다. 처음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들은 많지 않고 이미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들이 선교사를 증원하여 파송을 하는 실정이고, 한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와 선교하지 않는 교회로 양극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선교사를 한명도 파송하지 않은 교회가 우리 교단의 95%, 한 선교사라도 파송한 교회는 불과 5%에 불과하다.

본 교단이 세계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단히 복음적인 교리를 가졌다고 자랑하나 이제 선교는 해가 저물어 현상유지에도 급급한 현실이다. 총회는 교단 내의 일부가 아닌 전체 교회들이 세계 선교에 협력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위기의 선교사들, 어찌해야 할 것인가?

1. 공동 파송 : GMS는 선교사를 단독으로 파송하는 일이 버거운 교회들을 위해 공동 파송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단독으로 파송하기 어려운 3~4교회가 선교사를 공동으로 파송하는 이 제도는 바람직하다. 이러한 협력적 선교모델은 모든 교회들이 선교사를 파송하고 200 유니트가 넘는 위기의 선교사들을 도와 세계 선교에 헌신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정책이다.

2. 노회 파송 : 우리 교단 158개 노회에서 이번 봄 정기노회를 통해 한 노회가 한 선교사를 맡아준다면 일거에 중단된 모든 선교사들을 도울 수 있다. 이는 우리 합동교단의 선교 열정을 불 붙게 하는 것이고, 노회 산하 모든 교회들이 선교에 협력한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 나아가 위기에 처한 선교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3. 신규 파송 : 지교회에서 선교사를 파송할 때 GMTI 신임선교사를 보낼 수도 있겠으나 기존의 주후원이 끊긴 선교사 중에 적임자를 찾아 파송하는 방법을 택하면 좋겠다. 이를 위해 GMS 본부에 연락하면 얼마든지 협조를 받을 수 있다.

4. 인식 전환 :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인식의 전환이 파송교회에 필요하다. 21세기 선교는 지리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혁신의 사고가 적용되고 있다. 일정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비거주 선교사’를 정관에 의거 인정하고 후원을 중단하지 않는 변혁적 사고가 교회 선교위원회 리더들에게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강제철수 이전에 선제적 자발적 철수를 통해 들고나면서 계속 사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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