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계화숙 선교사, 신촌 세브란스 입원

러시아 상-페쩨르부르크에서 선교사역 중이던 계화숙 선교사(40)가 만성신부전증으로 급거 귀국, 신장이식을 안타깝게 기다리고 있다. 예장총회(총회장:신세원 목사) 소속 류창현 선교사(44) 사모인 계 선교사는 지난 6월1일 대한항공편으로 입국, 현재 신촌세브란스병원 63병동 681호에서 응급 혈액투석을 하며 치료에 응하고 있다.


신장 기능이 정지한 계 선교사는 입원 후 응급실에서 사흘간 머물며 혈액 투석을 두차례 받은 상태이며 앞으로도 신장을 이식받지 못한다면 평생 혈액 투석을 하며 살아가야 할 처지다.


지난 1992년 2월 파송된 계 선교사는 남편 류 선교사를 도와 현재 담임하는 안디옥교회 등 4개 교회를 개척했으며 현지인 지도자양육사역을 해왔다. 계 선교사의 건강에 이상이 발견된 것은 3년전부터다. 이때부터 그는 늦가을부터 봄철까지 이어지는 극심한 알레르기 증세 때문에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철저한 채식 등 식이요법을 사용하며 바쁜 선교사역 가운데 알레르기 증세로 인한 괴로움을 뒤로하며 생활해왔다.


계 선교사가 자신의 증상이 단순한 알레르기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여긴 것은 한달전이었다. 평소와 달리 양발이 부어오르는가 하면 눕기만 하면 기침이 쏟아져 나왔다. 열흘 이상 잠을 못자고 엎드려서만 생활해야만 했다. 서둘러 찾은 러시아 국립병원에서 현지인 의사는 "심장과 허파에 물이 가득차 올랐으니 본국으로 빨리 돌아가서 수술을 하라"고 말했다.


"'병원에 혈액 투석기가 한대 밖에 없어 외국인인 당신에게 해줄 수 없다. 일주일 밖에 살수 없으니 속히 귀국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앞이 캄캄했어요. 통사정을 하며 보름동안 응급치료를 했고 콩팥의 기능은 40% 정도 회복됐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어요."


병원 관계자는 "두차례 혈액투석을 했고 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신장이식을 하면 가장 좋고 그렇지 못하다면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을 하며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계 선교사는 그의 어머니도 혈액 투석을 받으며 치료받던 중 10년전 사망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는 두달 후 방학이 끝나면 러시아로 돌아가야 할 두 딸 혜민(14) 혜성(11)과 동행하기 위해 병실에서 치료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연락처 (02)564-5253 총회선교국 (02)887-6155 창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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