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마다 마이크 붙잡는 '비호감'휴대폰 벨소리 본인은 '나몰라'본회의는 뒷전 딴 데서 '회의중'  
  ▲ "아니, 저 양반 또 나오시네"
 어지간한 안건마다 빠짐없이 나와서 한마디씩 거드는 마당발형. 얼굴은 잘 알려질지 몰라도, 결국엔 '비호감'형으로 찍히게 마련이다. 더구나 해당 안건에 대한 자세한 지식도 없이 무조건 논쟁에 끼어든다면 회의 진행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는 사실. 할 말씀 많으셔도 올해부터는 딱 절반으로 줄여주시길.
  ▲ "귀청 떨어져요"
 자신의 입장과 다른 발언이나 결정에 일단 고함부터 내지르고 보는 메가폰형. 총대들의 청신경과 값비싼 음향시설을 병들게 하고, 진행자나 사찰위원들을 무척 곤혹스럽게 만드는 유형이다. 아무리 자신을 불끈하게 만드는 이유가 있었고, 자신의 의견이 정당하다고 믿는다 할지라도 우격다짐 식으로 자기주장을 관철하려는 태도는 결코 성숙한 태도가 아니다.
  ▲ "전파를 차단하든지 해야지"
 진진한 회의가 한창 펼쳐지는 도중에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휴대폰 벨소리, 진동모드로 해놓아도 시원찮은 판에 몇 분씩 스스럼없이 통화까지 주고받는 경우까지 있다. 안하무인, 한마디로 매너가 빵점인 유형이다.
  ▲ "주변 정리 좀 하시죠"
 머문 자리가 그 사람의 인격을 말해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각종 인쇄물에 음식물 찌꺼기까지 그대로 남겨둔 채 몸만 빠져나와, 총회 직원들과 교회 자원봉사자들의 뒤처리에 애를 먹이는 지저분형이 눈에 띈다. 성총회가 열리는 귀한 장소를 내 교회당, 내 집처럼 여기는 마음을 가져달라는 당부의 말씀.
  ▲ "이제 그만 제 자리로"
 본회의 장소는 비워둔 채 로비나 마당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유형. 새벽예배나 수요예배가 아예 뒷전인 이들도 마찬가지다. 안에서는 심각한 토의가 한창 진행되는데 바깥에서 한담이나 차를 마시는 데 열중하는 이들을 보면 노회나 교회에서 지급해주었을 여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 명심해주세요. 여러분은 여러 교회를 대표하는 공인이라는 사실을.
  ▲ "벌써 조퇴를?"
 본격적으로 현안들이 다루어지기 시작하는 무렵인 개회 사흘째, 갖가지 핑계들과 함께 어디론가 실종되어버린 무책임한 총대들 때문에 빈자리는 늘어간다. 이 틈을 노려 느닷없는 긴급 동의안이 상정되기도 하고, 총대들 전반의 의사와 상관없는 결정이 내려지기도 하는 등 결국 총회는 남은 자들끼리의 잔치가 되곤 한다.
  ▲ "여긴 찜질방이 아니거든요"
 달아오른 열기로 인해 양복 윗도리를 벗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신발을 벗고, 심지어 반쯤 드러눕다시피 한 자세로 총회에 임하는 모습은 차마 묘사하기조차 부끄럽다. 이런 분들은 기본적인 예의부터 다시 배우고 오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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