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초 총회 현황 '브리핑' 아쉬워

 퇴임하는 총회임원 인터뷰   부총회장 박흥석 장로  "행사만 따라 다니느라 실제적인 일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장로부총회장이 보다 실무적인 자리가 되도록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한 회기가 길게만 느껴진다는 부총회장 박흥석 장로(서울동노회ㆍ동부교회)는 퇴임의 변을 이렇게 정리했다. 총회 안에 연이어 발생하는 많은 난제들을 지켜 보다보니 1년이 흘러갔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복잡하고 어려웠던 지난 총회. 장로부총회장으로 선출됐을 때, 박 장로는 '총회를 시원케 해보겠다'는 당찬 꿈을 품었었다.
 "장로부총회장으로 세웠다면 총회가 일거리를 줘야합니다. 총회 임원은 행사나 쫓아 다니고 순서 맡는 사람이 아닙니다. 각자의 경력과 달란트를 총회 유관 기관들과 공조해서 가시적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게끔 총회가 유도해 줘야 합니다."
 이에 박 장로는 회기 초부터 유지재단 등 총회 전반에 걸쳐 '브리핑'을 해 줄 것으로 총회 사무국에 제안한 바 있다. 유지재단의 상황은 어떠한지, 총회와 한기총과의 관계, 은급재단의 문제가 무엇인지 총회의 진맥을 기다렸지만 아직까지(?) 그같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오히려 감추는 모양새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총회 어르신'으로 대접만 받다가 끝난 것 같다는 것. 기독신문사 일도 큰 아쉬움 중의 하나였다.
 "특히 기독신문사 일을 제대로 다뤄 보고 싶었습니다. 총회를 위해 신문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기독신문사가 기관지다 아니다를 따지기에 앞서 언론사의 역할이 분명히 드러나고 그 방향이 떳떳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장로부총회장은 회무 내내 총회(임원회)와 기독신문사 간에 간극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좁히지 못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문사가 교단지라는 이유로 건설적 비판 기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면서도 비판하지 말 것까지 비판하는 것은 유감스런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사에 대해 총회 쪽 어른들의 입장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교단지라 해도 꼭두각시가 되어서는 안되지요. 건강한 비판 능력. 그 기준선을 어떻게 잡느냐를 합의할 수 있어야 총회와 신문사 모두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박 장로는 장로부총회장의 자리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총회를 섬길 수 있는 호기임에도 제도적 뒷받침이 약함을 누차 강조하면서 총회의 변화를 종용했다. 차기 회기에서는 임원들이 '일하는 자리'로서 총회를 실제적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여건이 마련되야함을 누차 강조했다. 그래야 교육, 농어촌교회 지원 등 보다 생산적인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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