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최성규 목사 김인환 총장

소액 약정은 풀뿌리운동 책임나누는 것
  4월 23일 아침 6시 35분 용산발 목포행 기차 안에서 '총신 100만 기도 후원회 중앙본부' 본부장 최성구 목사(창대교회·총신재단이사)와  추진위원장 김인환 총장(총신대학교)을 만났다. 지난 2005년 4월 후원회가 출범하고 이어 중앙본부가 구성되는 등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운동을 위한 조직 기반을 갖추고, 처음 시도하는 지역 단위 후원 예배 차 나선 길이었다. 후원 운동을 섬기는 두 일꾼에게서 이 운동의 의미와 구상을 들어보았다. 

 ▲ '총신 100만 기도 후원 운동'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십니다. 소감은?     = 최성구 목사 : 본부장이라는 짐이 무겁습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보람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총신대학교가 세계적인 개혁주의 신학교로 발전하고 유능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지만 총신의 발전은 전국 교회와 성도가 후원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이 후원 운동은 결국 소수의 운동본부 책임자들의 일이 아니라 총회와 교회와 성도,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인환 총장 : 후원 교회를 찾아 하루에 설교를 5번 하기도 했습니다. 피곤하고 힘도 들었지만 매우 즐겁고 또 힘이 나는 일이었습니다. 방문하는 교회마다 큰 부담 없이 기꺼이 운동에 참여 하겠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총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새롭게 일어나는 것도 보았습니다.    ▲ 결국 이 운동은 총신의 미래, 곧 중장기 발전을 위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 김 총장 : 총신의 장단기 비전을 정리한 '총신 2015'는 세계적인 개혁주의 기독교 대학 및 신학대학원 구축을 총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총신은 발전 기반 보완 및 축적을 마련하면서 국내 최우수 신학대학교로, 나아가서는 아시아와 세계 최고의 개혁주의 신학대학교로 발전되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금까지 축적한 발전 기반을 제 정비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며, 앞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체계와 설비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됩니다. 교육과정 개선, 목회훈련원 개설, 전교생 장학금 지급, 교직원 양성 등을 위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 다른 모금 방식도 있는데 굳이 소액 약정 방식을 택한 까닭은?    = 김 총장 : 가령 여력이 있는 대형 교회에서 기부를 하는 등의 방식을 도입할 수도 있지만, 이 운동은 학생 복지 및 장학, 교원 수 확충 등과 같은 학교의 기초를 튼실하게 하기 위한 운동입니다. 따라서 교단과 산하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우리 모두'의 학교에 대한 책임의식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는 이 같은 풀뿌리 운동이 그 취지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 목사 : 100만 성도가 한 달에 1000원씩 후원하면 한 달이면 10억이고, 1년이면 120억이 됩니다. 사실 작은 돈이지만 아주 큰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이와 같이 다수가 참여하는 저변의 운동일 것입니다. 부담 없는 1000원이 참으로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모든 분들이 공감하고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이 운동의 성공을 위해서는 담임 목사님의 의지와 역할이 큰 몫을 차지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매월 셋째 주를 총신 후원 주일로 정해 총신의 비전을 성도들에게 제시하고 후원 참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 후원운동본부 운영의 기본 정신은?   = 최 목사 : 이 운동은 100만 성도에게, 그들의 정성이 담긴 1000원을 호소하는 운동입니다. 운동본부 조직에 참여하는 중앙이나 지역의 지도자들과 직원들도 자기 헌신과 희생의 자세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 푼 한 푼 쌓인 기금을 소중히 할 것입니다. 최소 경비만 지출하고 절대 낭비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 이 운동에 대해 '세례교인의무금'과 연계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는데.   = 김 총장 : 이것은 총회의 '세례교인의무금'과 성격이 다른, 운동입니다. '세례교인의무금'은  교단의 정식 교인인 세례교인에게 총회를 지원해야 할 의무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국민이 주민세를 납부한다고 해서 사회단체나 교육기관에 기부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며 국가가 국민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것을 막을 권한도 없습니다. 교인들은 '세례교인의무금'을 의무적으로 총회에 납부하면서도, 자발적으로 교육기관이나 선교단체, 선교사에게 기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최 목사 : 이미 지난 제90회 총회에서 '총신100만 기도 후원 운동'을 승인하는 결의가 있었습니다. 또한 총신은 총회가 직영하는 신학교임에도, 세례교인의무금에서 총신에 지원되는 기금은 극히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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