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네 번 바뀌는 동안 총회 또한 적지 않은 사건과 변화들을 겪었다. 그리고 그 일선에

는 교단의 손과 발이 되어 일한 상비부장들의 활약이 있었다.  커다란 보람 속에 혹은 아쉬

움 속에 한 회기를 마무리 짓는 상비부장들의 결산 소감을 모아보았다.   (총회 상비부 순)


250여건 현안 무사히 처리

▲…정치부장 김백경 목사

개역개정판 성경 발간 문제, 다락방교단 처리문제, 노회분립 안 등 250건에 이르는 정치현안

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총회가 지향하는  정신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대부분

은혜롭게 처리가 이루어져 보람을 느낀다. 은급재단 건 등  미진한 문제들이 남았지만 마무

리가 잘 될 것으로 본다.

총회 결의와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헌법의  정신을 준수하는 것이다. 정치부장

의 입장에서 특정 노회의 행정 처리에 대해 다른 노회에서 왈가왈부 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고 생각한다. 규모가 큰 노회이든, 작은 노회이든 노회 고유의 권한은 존중되어야 한다.

 지교회 100여곳 지원 등 진력

▲…전도부장 김인기 목사

전국 각 지역별로 10여 차례의 전도집회를 성황리에 열었고, 지교회 100여곳을 지원하는 등

어느 해 못지않게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하며, 그 만큼 많은 보람을 느낀다. 특히 임기  동안

외국인 노동자 교회와 교도소 등을 방문해서 소외된 이들과 교제를 나누었던 일이 가장 기

억에 남는다.

그러나 전체적인 예산 규모에 비해 실제 전도부 자체적인 가용 예산은 많지 않아, 전국 7만

3000여 교회에 고루 혜택을 주는  사역을 펼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

전도부가 개척교회 지원 등 더 폭넓은 사역들을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되기 바란다.

 교육 기본토대 조성에 보람

▲…교육부장 이지철 목사

여러 가지 아쉬움 속에서도 역점을 두었던 사업들에는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교

회 교육 프로그램에 발전적 기틀을 마련하고, 교육백서의 발간으로  교단의 교육 지침을 제

시한 점, 교역자세미나 등 목회자 계속 교육의 기본 토대를 조성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임기를 끝내면서 1년이라는 기간이 제대로 일하기에는 짧다고  느꼈다. 특히 교육이라는 분

야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요하는 만큼, 앞으로 교단 차원에서  이 부문에 전문 인력의 투

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총회의 교육정책 이념이 교사  컨퍼런스 등을 통해 전국적으

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헌의안 사전 검토시간 보장해야

▲…헌의부장 김의수 목사

제출된 모든 헌의안의 내용들을 잘 숙지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보고할 수 있도록 하

는데 최선을 다했다. 단 최종 보고 단계에서 뒤늦게  올라오는 안건들을 처리하는 과정에는

혼돈이 야기돼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 이미 처리가 끝난 안건을 계속해서 다시

제기하는 태도들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바라기는 이런 문제들에 잘 대처하기 위해  헌의부와 총회 사무국 사이의 협력관계가  더욱

원활해졌으면 하고, 헌의안 제출 시한 또한 헌의부원들이 충분한 검토 시간을 가질 수 있도

록 적어도 총회 개회 1주일 전쯤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해주었으면 한다.

 전체적 회계규정 정비 중점

▲…재정부 장상만 장로

부족하지만 총회를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금번 회기에 가

장 비중을 둔 것은 전체적인 회계규정을 정비하는 일이었다. 분산된 예산 항목을 새롭게 정

리해놓으니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났고, 효율적인 예산편성이 가능했다.

또한 대차대조를 일목요연하게 하고, 분기별로 실행위를  소집해 결산을 해놓으면서 체계적

인 재정운용의 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예산 집행에 있어서는 해외선교, 1만교회 운동, 인재

양성에 집중 투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런 체계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후임자들도 투명

하고 책임감 있게 자신의 직무를 감당해주었으면 좋겠다.

 CE 활성화에서 총회비전 느껴

▲…면려부장 노시환 장로

1년 동안 생동감 있는 젊은 세대들과 호흡할 기회를  가졌다는 게 무엇보다도 흐뭇했다. 나

름대로 거리감을 줄이고, 세대차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썼지만  미처 따라가기 어려웠던 부

분도 있었던 것 같다. 그 가운데서도 청장년면려회(CE)가 가일층 활성화되는 모습을 지켜보

는 것이 면려부장 입장에서는 대단히 뿌듯했다.

한국교회의 희망이자 교단의 미래인 청년세대들을 총회 차원에서 잘 관리해 한다는  필요성

을 뼈저리게 절감한다. 앞으로도 면려부를 이끌어갈 책임을 맡는 기성세대들이 면려회의 젊

은 세대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파트너십을 잘 유지하면서 유대를 공고히 했으면 한다.

 청소년 문제 함께 고민해야할 때

▲…학생지도부장 최창훈 목사

많은 상비부 중에서도 가장 좋은 부서에서 일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특히 지역별 기독학생

면려회(SCE) 조직 강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기초를 놓은 것이나, 정책위원회를 구성

해 차세대들을 위한 교육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청소년 문제는 교단 전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이다. 앞으로 교육에서

있어서는 구체적인 타깃을 정하고, 그에 따른 세밀한 전략이 필요한데 학생지도부와 정책위

원회를 통해 이런 작업이 더욱 구체적으로 진행되기를 소망한다.  부장 임기는 끝났지만 계

속해서 이 부문에 대한 관심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쓰나미 피해지역 방문 보람

▲…구제부장 전대웅 목사

전국 교회의 적극적인 협력에 힘입어 한 회기동안  각종 구제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었다. 일반 구제사업은 물론이고 올해는 특히 수해지역이나 해외 쓰나미 피해지역까지 방

문하며 참상을 직접 목격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위로를 전하는데도 최선을

다했다.

이런 결과로 주 스리랑카 대사로부터 총회장 명의로 감사패를 받게 된 것도 총회 위상을 높

이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흐뭇하게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어려움 당한 이들을 사고

발생 즉시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금번 회기에 조성해

둔 기금들이 이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제정된 규칙 준수에 신경써야

▲…규칙부장 김태용 목사

한 회기 마감을 앞두고 상비부장으로서 한 일이 그리 많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 나름대로

규칙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보았지만 쉽지 않았다.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확대 시행에 따라

규칙부가 감당해야 될 부분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 업무들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취

급하다보니, 규칙부 존재가 유명무실해진 느낌이다.

앞으로는 이런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와 규칙부가 함께 논의하고, 결론을 도

출해내는 체제가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이미 제정되어 있는 규칙을 소홀히 하고, 총회

석상에서의 결의에만 비중을 두는 것은 옳지 못한 풍토이며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고시 전반 철저한 관리에 역점

▲…고시부장 배인조 목사

전체 고시부원들의 아낌없는 협력에 힘입어 고시부 업무들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마감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여느 해보다도 깔끔하게 잘  치른 고시라는 주위 평을 많이 들었다.  출제

과정에서 보안을 신중히 하고, 출제방식을 다변화하며, 감독자 실명제 도입과 수험생 휴대폰

수거 등 고시 전반에 걸쳐 철저한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채점과정이나 사정기간에도 예상 못한 실수나 비리가 생겨나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결

과가 만전을 기했다. 올 회기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제도를  잘 다듬어나가면 앞으로도 총회

고시만큼은 깨끗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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