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총회 파회…은급재단 특별조사위 구성 성경단독번역 유보…목회자 최저생활비 진전


<속보>첨예한 문제들이 산적해 많은 혼란이 예상됐던 제89회 총회가 오히려 여느 해보다 질서 정연한 가운데 평화롭고 은혜스럽게 진행돼 9월 24일 오후 5시 30분 파회됐다.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충현교회(김성관 목사)서 열린 제89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서기행 목사)에서 총대들은 교계 안팎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성경단독번역 문제는 현재의 개역성경을 강단용으로 사용하고 5인 위원을 총회임원회에서 선정하여 1년간 대한성서공회로 하여금 개역개정판성경의 개정을 요구키로 결의했다. 이와함께 성서공회가 개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005년 제90회 총회에 보고하여 성경 독자번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 교회와 목회자들의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은급재단 문제는 감사부 특감보고와 은급재단의 유인물 보고를 받고 감사부 특감위원을 포함 15인 특별조사위원을 구성,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로 했다. 특히 은급재단 문제는 각종 소송과 수익성 문제가 있어 특별조사위원의 보고를 총회임원회가 받아들여 공고하면 총회기능과 같은 권한을 부여키로 결정했다. 한 마디로 전권을 특별위원에게 맡긴 셈이다.
타 교단 영입과 관련, 개혁교단과 합동추진은 총회임원회에서 합동추진위원 15인을 선정, 합동을 모색키로 했으며 전도총회(다락방) 복귀는 허락하지 않았다. 개혁교단과 합동은 이미 개혁교단이 예장총회의 헌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광신대 문제와 목회자 재교육 문제도 어느정도 합의가 이뤄져 합동추진이 매우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독신문사 문제는 전권위원 조사처리와 각종 분규 수습 등의 처리는 새 이사장과 임원이 구성되었으므로 이사회 자체에서 5인 화합위원회를 조직하여 평화롭게 해결토록 결의했으며, 노동조합원의 불법행위는 5인 조사위원을 구성키로 했다. 이와함께 앞으로는 주필에게도 총회총대권을 부여키로 했다. 하지만 사설 경호원 문제는 전혀 언급도 없이 지나가 다른 안건에 비해 기독신문사 건은 형평에 맞지 않게 진행되었다는 여론이 높다.
제89회 총회의 가장 큰 ‘수확’은 총회 상비부장을 비롯 총회산하 각 단체장인 총신운영이사장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 기독신문사이사장(사장) 등을 총회임원처럼 제비뽑기로 실시키로 규칙을 변경한 것이다.
이와같은 결의는 일부 상비부장을 비롯 총회산하 단체장 선거시 그동안 조용했던 금권선거가 다시 자행되고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총회임원선거 규정 중 지역예선을 폐지하고 본선거만 치르는 점도 한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목회자 최저생활비를 책정한 것도 제89회 총회의 또다른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목회자 최저생활비는 정부가 책정한 최저생활비를 기준으로 노회와 총회가 적극 지원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총회임원회에 맡겨 추진키로 결의해 농어촌 목회자와 미자립교회 목회자에 한줄기 서광이 비치게 되었다.
그동안 분립이 불가능했던 무지역노회도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분립키로 했으며, 타 교단과 연합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총회내 가칭 연합사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한 분립을 요청한 수원노회 남대구노회 경서노회 함남노회 분립을 위해 각각 5인분립위원을 선정했으며, 은급재단이사장(이사)과 총회총무를 3개구도 순환으로 선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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