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급재단 문제를 비롯, 성경번역 추진문제, 예장개혁 교단 영입 등 굵직한 현안문제를 다루는 제89회 총회가 9월 21일 오후 2시 충현교회(김성관 목사)에서 개막됐다.
93개 노회에서 파송한 전체 총대 1002명 중 993명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회예배는 총회장 임태득 목사 사회, 부총회장 심갑진 장로 기도, 서기 김용길 목사 성경봉독, 대성교회 찬양대의 찬양, 총회장 임태득 목사 설교, 직전총회장 한명수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임 총회장은 '질서의 하나님'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은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실 때도 질서를 보이셨고, 운행도 질서대로 하셨다"고 강조하고, "우리의 생활과 예배도 질서를 지켜 성숙한 그리스도인 되자"고 강조했다. 특히 "총회에서도 질서를 지켜 교단 발전을 이끌자"고 역설했다.
이어 김선규 목사(성남성현교회) 집례로 거행된 성찬예식은 홍광 장로(증경부총회장) 기도, 리영숙 목사(광주서문교회) 축도가 있었다. 성찬예식에 참여한 제89회 총회총대들은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 바르게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또한 "교회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우리 사회를 계도함은 물론 교회와 총회에도 바른 일꾼으로 헌신할 것"을 약속했다.
오후 3시 40분 사무처리에 들어가 노회별로 총대들을 일일이 호명, 최종 993명이 참석한 것을 확인한 가운데 총회장이 개회를 선포했다. 이어 임시로 절차를 채택하고 바로 임원선거에 들어갔다.
제89회 총회장은 서기행 목사(수도노회․대성교회)가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추대됐으며, 제89회기 유일한 제비뽑기로 관심을 모았던 목사 부총회장 선거는 빨강색 구슬 489개를 얻은 황승기 목사(대전노회․대전남부교회)가 노랑색 구슬 471개를 얻은 최웅진 목사(한남노회․부개동교회)보다 18개가 앞서 부총회장에 선출됐다. 장로부총회장은 류재양 장로(동대구노회․반야월중부교회)가 단독 입후보하여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선임됐다.
서기는 이병선 목사(북전주노회․전주아멘교회), 부서기 최병용 목사(경기노회․성북중앙교회), 회록서기는 이치우 목사(수원노회․동광교회), 부회록서기 서정배 목사(울산노회․대광교회), 회계 신원종 장로(서울동노회․천호제일교회), 부회계 천충길 장로(서대전노회․대전새미래교회) 가 각각 단독 입후보하여 만장일치 박수로 임원에 선출됐다.
이어 정회한 뒤 오후 7시 30분 사무처리를 속회하여 신구임원 교체식, 휘장분배, 흠석사찰․ 지시위원을 선정하고 공천위원회의 보고를 받은 뒤 제89회 총회 첫날을 마쳤다.
한편 이번 제89회 총회는 은급재단 문제, 성경번역 추진 문제, 타 교단 영입, 기독신문사 문제 처리 등의 결과를 놓고 교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 총회장에 당선된 서기행 목사는 (현재 한국 교회는 진일보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설명하고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되살려 한국 교회사에 획을 긋는 역사(役事)를 이뤄나가자"고 역설했다. 또한 서 총회장은 "우리 총회는 정체된 생각을 버리고 항상 개혁된 사고로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연합활동과 대 정부 활동에도 적극 나서 정체성을 분명히 지키는 가운데 이 사회와 민족을 이끌어 가는 교단이 되자"고 강조했다. 강석근 기자 skkang@kid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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