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이천교회, 베트남 선교지에 예배당 세워

▲ 여수 이천교회 송재성 목사와 교우들이 베트남 까사교회 헌당식에 참여해 현지 성도들과 교제하고 있다.

여수 이천교회(송재성 목사)가 베트남에 두 곳의 예배당을 건축하며 세계선교의 대열에 당당히 합류하고 있다.

이천교회는 여수시 화양면에 소재한 평범한 농촌교회이다. 1970년 4월 이효근 씨 자택에서 방 한 칸을 빌린 기도처로 시작한 후, 관기교회로부터 분립해 정식 교회를 설립하고 마을을 복음화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5년 전 고향 교회에 담임목사로 돌아온 송재성 목사는 부임과 함께 이천교회 설립 5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선교지에 기념교회당을 세운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사실 쉽지 않은 계획이었지만, 일정은 차근차근 진행됐다.

베트남에서 사역하는 문남종 송재엽 선교사와 연결되어 교회당 건축지역을 정했고, 약 3000만원의 예산도 세웠다. 송 목사를 비롯한 교우들 전원이 건축헌금에 동참했고, 고향을 떠나 지내는 옛 성도들까지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덕택에 당초 예정보다 훨씬 앞당겨진 지난해 12월, 그 첫 열매로 베트남 럼동 산간지역에 까사교회 예배당을 건축하고 헌당식까지 개최했다. 헌당식에는 송재성 목사 부부와 문익훈 장로 등 이천교회 성도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까사교회 성도들과 기쁨을 나누었다.

까사교회는 현지인 사역자가 담임하며 마을 전체 세대 중 85%가 예수를 믿는 신앙공동체이다. 이천교회의 후원으로 200평 부지에 50평 규모의 예배당과 교역자 사택을 지으면서 더욱 힘찬 복음사역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헌당식에서 송재성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천교회와 까사교회의 만남을 이루신 섭리에 놀랍고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까사교회가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주의 약속을 성취하는 교회가 되기 바란다”고 축복했다.

헌당식을 마친 이천교회 일행은 내친 김에 인근 까리앙교회로 이동해 현지 사역자와 성도들을 만나 교제하고, 미리 준비해간 선물을 나누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베트남을 방문해 까사교회와 까리앙교회에서 단기선교사역을 펼친 바 있는 이천교회는 이번 방문을 통해 세 교회 간의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하면서,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 농촌교회의 헌신으로 베트남 산간지역에 복음의 샘물이 열리고, 힘찬 새 생명의 물줄기가 뻗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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