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단대책 세미나

신현욱 목사 “교주 이만희 건강 문제 겹쳐 신도 결집력 하락”
진용식 목사 “안상홍증인회 길거리 설문 절대 응하지 말라”

2019년을 기점으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성장이 꺾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총회이단대책세미나에서 신현욱 목사가 “지난해까지 신천지 신도 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교주 이만희의 건강 문제와 내부 혼란으로 올해 또는 내년을 기점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해 주목을 끌었다.

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이종철 목사)가 주최한 총회이단대책세미나가 1월 17일 충남 계룡시 나눔의교회(김상윤 목사)에서 개최됐다.

17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막이 오른 103회기 첫 번째 총회이단대책세미나에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장 진용식 목사(안산상록교회)와 구리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구리초대교회)가 등단해 각각 ‘안상홍증인회의 포교방법과 미혹교리’ ‘신천지의 포교방법과 미혹교리’를 주제로 강론했다.

한국교회에 가장 큰 피해를 끼친 이단사이비 중 하나인 신천지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신천지 2015년에 자신들이 강조한 신도 수 14만4000명을 넘겼고 2017년에는 18만6175명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2018년 12월 말에는 신도 수 20만을 넘겨 20만2899명이 집계됐다.

하지만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의 성장곡선이 둔하될 것이라며 그 이유로 교주 이만희의 건강상태를 꼽았다. 신 목사는 “원래 이만희가 건강한 체질이지만 89세의 고령이고 현재 건강상태도 예전 같지 않다. 신천지에서는 이만희가 절대 죽지 않는다는 거짓 주장을 하지만 그의 죽음이 멀지 않았다”면서, “이만희가 살아있는 동안 신도들을 더 압박해서 포교에 열을 올릴 것이고 이것은 마지막 발악”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신천지 내부 소식통을 통해 “최근 이만희가 지난해 전도를 하지 못한 신도에게 지파에 100만원 신천지총회에 10만원을 납부하라고 명령했고, 납부하지 못할 시 신천지에서 나가라고 했다”며 신천지 내부가 상당히 혼란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만희가 죽으면 그 책임을 전도를 안 한 신도들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더해 이만희의 후계자로 지목받던 김남희와 그 측근의 이탈, 신천지 신도들의 피로감 증가 및 결집력 하락이 맞물려 신천지 성장세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목할 점은 최근 신천지가 해외 포교, 비기독교인 포교, 청년대학생 집중 포교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신천지는 국내 경계가 심해지자 해외로 눈을 돌려 수년 전부터 해외 교회를 설립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해외 신천지 신도 수는 약 6000명이나 증가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신천지 대처를 강화하자, 기독교인보다 비기독교인 포교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최근 신천지에 미혹된 신도 중 70%가 비기독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신천지가 포교 대상을 선별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주 포교 대상은 청년과 대학생이다. 각 지파마다 대학 내 포교를 활발히 벌이고 있으며, 빌립지파의 경우 60대 이상은 전도하지 말라는 지령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심지어 정보를 수집해 포교 대상자에 등급을 매겨 분류까지 한다고 한다. 그 결과 신천지 신도 20만 중 3분의 1인 7만여 명이 청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천지가 청년 및 대학생에게 접근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길거리 설문과 인터뷰다. 신 목사는 “수능이 끝나고 대학 개학 이전인 지금이 신천지에게는 성수기다. 대학에 입학하는 새내기를 대상으로 집중포교를 벌일 것”이라면서, “특히 길거리에서 설문이나 인터뷰를 권하면 절대 응해선 안 된다. 신천지가 설문에 기입한 연락처로 반드시 연락을 할 것이고, 덫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목사는 한국교회가 신천지의 청년 대학생 포교, 해외 포교, 비기독교인 포교에 대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홍증인회 또한 길거리 설문을 통해 청년 대학생들에게 접근한다는 한다. 진용식 목사는 “먼저 설문에 응하지 말고, 특히 설문에 이름과 연락처를 쓰면 안 된다. 또한 교회 밖 성경공부를 금지하고, 이단사이비 교리 비판 책을 읽고 미리 아는 것이 효과적인 대처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3회기 첫 총회이단대책세미나를 순조롭게 마무리한 이대위원장 이종철 목사는 “신천지와 안상홍증인회의 최근 동향과 대처법을 제대로 소개한 자리였다. 가장 효과적인 이단 대처방법이 예방인 만큼, 교단 산하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이단사이비의 교리와 미혹 수법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103회기 두 번째 총회이단대책세미나는 2월 14일 부산 초량교회(김대훈 목사)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