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교 전국대회 … 개혁신앙 사명 새롭게 다져

▲ “생명의 길 되신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총회 산하 주일학교의 축제인 전국대회가 1월 10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4000명의 다음세대들은 성경고사를 비롯해 찬양율동대회, 암송대회 등으로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다. 합창대회에 출전한 어린이들이 손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주 하나님만 찬양합니다.”

총회 산하 주일학교의 축제인 전국대회가 1월 10일 사랑의교회에서 개최됐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현상오 장로)가 주최하는 전국대회는 주일학교 학생들이 지난 1년 간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경연장이기도 하다. 전국 82개 노회에서 4000여 명이 참석해 성경고사와 성경암송, 성경외워쓰기, 찬양경연, 율동워십대회로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렸다. 특히 땅끝 제주도와 백령도에서도 32명이 성경고사와 찬양율동대회에 참가하는 등 전국적인 참여로 축제의 열기가 뜨거웠다. 또한 교회 지도교사와 학부모들이 주일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동행했다.

전국대회는 해마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노회와 새롭게 등장한 노회들 간에 순위권 다툼이 거세다. 하지만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강남노회(노회장:장한묵 목사)와 인천노회(노회장:김주성 목사)가 각각 성경고사대회 1등과 찬양율동대회 1등을 차지했다. 성경고사대회 2등은 남서울노회(노회장:이용범 목사)에게, 찬양율동대회 2등은 동서울노회(노회장:곽태천 목사)에게 돌아갔다.

특히 서울강남노회는 성경고사대회 17연승이라는 놀라운 대기록을 세웠다. 노회장 장한묵 목사는 “노회 산하 교회들이 갖고 있는 주일학교 말씀교육 문화와 노하우, 선생님들의 헌신이 합쳐져 이뤄낸 열매”라면서 “주일학생 때의 말씀교육은 평생 간다. 그러기에 전국대회 참석을 더욱 장려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말씀교육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천국 잔치이기에 순위는 큰 의미가 없었다. 등수에 상관없이 전국대회는 학생들의 영성을 깊게 하는 귀한 시간이다. 전국대회에 참가한 주일학생 4000명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1등 신앙인이다. 또한 교사와 부모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자, 새로운 사명감을 불러일으키는 화합의 한마당이다.

▲ 율동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워십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 성경고사대회에서 어린이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4000명 모두가 1등

전국주일학교연합회(전국주교, 회장:현상오 장로)는 1월 10일 사랑의교회에서 주일학교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성경고사 1547명을 포함해 성경암송대회, 성경외워쓰기대회, 찬양경연대회, 율동워십경연대회에 4000여 명의 주일학생이 실력을 겨뤘다.
전국대회는 총회 산하 주일학교의 축제이자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수하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1955년 전국주교가 탄생하기 전부터 주일학교대회가 존재했었다. 어쩌면 주일학교대회가 있었기에 연합회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주일학교대회가 현재의 전국대회로 변모한 것은 1972년. 당시 1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서울평안교회에서 성경고사대회가 진행됐다. 14개 노회에서 76명의 주일학생이 참석해 실력을 뽐냈다.

찬양경연대회는 1956년부터 시작했던 음악콩클대회가 시초다. 그러다가 1974년 4월 5일 11개 노회가 참가해 제1회 성가경연대회를 개최한 것이 현재의 찬양경연대회가 됐다.

반세기 가까운 시간이 흘렸지만 전국대회에 대한 열의는 여전하다. 전국대회에 출전하려면 교회에서부터 경합을 벌여야 한다. 이어 노회 주관 대회에서 순위권에 들어야 지역협의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그리고 지역협의회에서 입상해야 전국대회 출전권을 확보한다. 즉 전국대회에 나올 정도의 실력이라면 이미 전국적인 실력이라는 뜻이다. 그러기에 전국대회에 참석한 모든 주일학생이 하나님 나라의 1등이자 믿음의 승리자다.

서울강남노회 17연승

전국대회 성경고사 종합우승은 서울강남노회에게로 돌아갔다. 17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것이다. 2등은 남서울노회가 차지했다. 찬양율동 부문 종합우승은 인천노회에게 돌아갔다. 이어 2등은 동서울노회가 차지했다.

17년 동안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성경고사 1등 자리를 차지한 서울강남노회는 주일학교 교회교육 문화가 제대로 정착했다. 서울강남노회장 장한묵 목사(안산성림교회)는 “교회교육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서울강남노회가 17연승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노회 산하 교회들이 갖고 있는 주일학교 말씀교육 문화와 노하우, 선생님들의 헌신이 합쳐져 이뤄낸 열매”라고 말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지 않는 노회나 교회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서울강남노회는 소속 교회들이 갖고 있는 주일학교에 대한 열정이 오랫동안 지속된 결과입니다. 교회들마다 주일학교에 대한 애정과 관심, 지원이 남다릅니다. 이런 것들이 모여 오늘의 값진 열매가 됐습니다.”

장한묵 목사는 “전국대회는 신앙을 전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서울강남노회 교육부장 김인환 목사님도 성경고사대회 출신”이라고 말한 장 목사는 “주일학생 때의 말씀교육은 평생 간다. 그러기에 전국대회 참석을 더욱 장려하고,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 말씀교육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강남노회의 독주에 제동을 걸 신흥 강자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노회들 중에는 성경고사반을 1년 동안 운영하는 곳도 있다. 일부 노회는 전국대회 1개월을 앞두고 합숙훈련을 한다. 정리하자면 지교회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배양된 학생은 노회를 통해 전문적인 교회교육을 받게 되고, 결국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뜻이다.

“전국대회는 교회의 희망”

전국대회는 단순히 어린이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교단 산하 전체 교회와 노회의 말씀잔치다. 6세 어린아이부터 70~80대 노년에 이르기까지 복음으로 하나가 되고, 신앙전수의 기회이다. 성경고사대회에 출전한 전상용 집사(65)는 “이번 전국대회를 보면서 미래에 소망이 있음을 깨달았다”면서 “전국대회는 신앙의 선배들에게 물려받은 믿음을 후대에 전달하는 축제”라고 말했다.

전국주교 회장 현상오 장로는 “전국대회는 개인의 노력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주일학교 교사들의 눈물과 땀방울, 그리고 노회와 전국주교 지도자들의 헌신이 합해 이뤄지는 하모니”라면서 “다음 세대 신앙전수의 마지막 보루인 전국주교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형권 기자 hkjung@kidok.com

“전국대회에 참여한 다음 세대는 우리의 자랑입니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 회장 현상오 장로는 어느 누구보다 다음 세대를 사랑한다. 그는 “전국대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의 눈망울만 봐도 눈부시다”면서 “이 아이들이 한국과 교회를 이끌 미래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현상오 장로는 전국주교에 대한 애정도 나타냈다. 전국주교가 있었기에 총회가 존재할 수 있었고, 전국주교가 존재하기에 총회의 미래도 있다고 말했다.
“전국주교는 총회의 모판입니다. 과거 주일학교가 폭발적으로 성장했기에 현재의 총회와 노회, 교회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주일학교에서 말씀을 배우고, 찬양을 익히고, 기도로 훈련받은 다음 세대가 이제는 교회의 주역이 됐습니다.”
그는 이어 “다음 세대가 없으면, 교회도 대한민국도 존재할 수 없다”면서 “그러기에 전국주교는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는 대들보와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현상오 장로는 전국대회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다. 전국대회는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일학생과 교사 1만 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다음 세대 축제라고 표현했다.
“전국성경고사대회가 올해로 48년을 맞았습니다. 반세기에 가까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전국대회가 역사적으로 건실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1만 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주일학교 신앙대회입니다.”
그는 끝으로 성공적으로 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력한 교사와 전국주교 관계자, 총회의 손길에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이와 함께 “총회의 어느 기관보다 중요한 전국주교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믿음 이어가는 제자들이 있어 행복해요”

인터뷰/ 옥광택 집사

▲ 옥광택 집사와 믿음의 4대들, 전국주교 관계자들이 은퇴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에서 옥광택 집사를 모르면 간첩이다. 은평교회(김삼열 목사)에서 70세까지 주일학교 교사로 헌신하면서 다음 세대 양육에 평생을 바쳤다. 또한 전국주교 홍보분과장으로, 전국주교 수도권협의회 총무 등 수 십년 간 주일학교를 섬겼다.
“평생 교사로 섬겼습니다. 제자들 중에 전국대회에 출전한 학생들도 있고, 저를 통해 배출한 목회자와 교사들도 여럿이 있습니다.”
옥광택 집사는 가정에서도 신앙 전수 의무를 다한 아버지였다. 은평교회에 4대가 함께 출석하며 믿음의 명문가문을 세워가고 있다.
“현대사회는 가족 단위로 교회에 출석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가 함께 한 자리에 모여 신앙생활을 하는 것만큼 큰 복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 옥광택 집사가 지난 12월 30일 안수집사 직분에서 은퇴했다. 그는 “오직 주일학교 제자 양성에만 전념했으며, 믿음의 대를 이어가는 제자들이 있기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교회에 더 충성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는 기도의 무릎을 통해 더 헌신된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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