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필 목사(임마누엘교회·한국오픈도어 공동대표)

▲ 신현필 목사
(임마누엘교회·한국오픈도어 공동대표)

2018년 한 해 동안 들어본 이야기들 중에서 아직도 큰 충격의 여운 속에서 맴돌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 교계에서 존경 받는 두 분 목사님께서 이런 자조적인 넋두리를 남기셨기 때문이다.

“만약 나에게 또 다시 한국에서 목회할 수 있는 5년이나 10년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지금도 적어도 수천에서 수만 명의 교인들을 모이게 할 자신이 있다. 하지만 지나 온 세월 우리가 세워 온 목회와 교회는 하나님과 성경 말씀 앞에서 정직하게 말한다면, 한 마디로 완전히 실패한 목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거의 모든 개척교회들과 중소형 교회들의 목회자들은 아직도 여전히 대형교회나 메가처치를 꿈꾸며 달려가고 있다. 물론 2006년부터 성장이 멈춘 탈성장주의시대에 접어든 한국교회의 대안은 고립되어 있는 개교회주의를 넘어 지역과 연결된 마을 생명망 목회와 작은교회 생태계 환경에서 공동체성을 중시하는 작은교회운동이라는 진단과 처방이 나온 바 있다. 바로 그것이 한국교회가 살 길이라고도 외치고 있는 지도 10여 년이 넘어서고 있다. 상당수의 대형 혹은 메가형 교회들마다 덕스럽지 못한 메가톤급 파열음이 끊임없이 들려오는 가운데 또 다시 진정한 교회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이후, 한국교회의 해외선교 사역은 어떻게 진행되어 가야만 하는가? 이에 대한 올바른 답안은, 첫째 주님의 지상명령(마 28:18∼20)과, 둘째 구속사의 완성과 주님의 재림의 예언 성취 말씀(마 24:14) 사이에서 찾아야만 할 것이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이 말씀을 원어적으로 해석하면 이렇다. “본향에 살기로 택하심을 입은 모든 이에게 천국 복음이 왕권을 가지고 전하여 지는 것을 통하여, 그 택하심을 입은 모든 이들이 모든 민족으로, 모든 언어로, 기록하며, 증언하며, 순교적 사명을 감당하며 전파하여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모든 민족에게 천국복음이 증언되고 나면, 구속사의 완성과 주 예수의 다시 오심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주님의 전 세계 추수 밭에 이제 남아 있는 과업은 무엇인가? 오늘 현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접촉 너머에 있는, 인구가 500명 이상이며 그들의 조상들의 고향에 여전히 거주하고 있는 미개척 미전도 종족들은 이제 343개가 남아 있다. 이들 850만의 사람들은 목자 없는 양떼들처럼 영적으로 잃어버려졌고 어떤 도움도 받고 있지 않다. 그들 가운데서 그리스도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인식되지 않고, 그래서 사모하지도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이들 343개 종족들은 아마도 궁핍한 자들 중에서도 가장 궁핍하고 잃어버린 자들 중에서도 가장 극소수의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그 복음과 전혀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믿어지며, 이것은 곧 어떤 교회나 선교단체도 없다는 것을 뜻하며, 아직도 아무도 그들에게 우리의 위대한 하나님과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해 줄 의무감을 가진 사람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민족들은 지상명령의 미완성 과업의 바로 그 핵심에 있다.

국내외에 있는 모든 주님의 피로 사신 지역 교회들은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단순’ ‘반복’ ‘지속’의 다음 3가지 중추사역이 답이다. 첫째, 진정한 중보기도의 사역에 헌신하여 성령을 따르라! 둘째,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변화된 개인 간증과 함께 복음을 일부의 사람들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라! 셋째, 믿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교회의 구성원이 아니라 주님의 진짜 제자들로 삼아라!

더하기 식의 허망한 교회 성장 신화가 아니라 승법번식의 진짜 예수와 제자들의 교회 세움과 확산이야말로 바로 예수님의 초대교회의 숨은 전략이며 모범 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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