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연말입니다. 한 해 동안 감사했던 이에게, 앞으로 함께할 이에게 책으로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부모와 자녀의 신앙성장을 위한 기독교 도서를 모았습니다. 12월을 풍성하게 할 교육관련 도서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영유아를 위한 도서

엄마는 특별한 선물 모두가 행복합니다

<특별한 우리 엄마를 소개할게요>
(생명의말씀사/글레니스 넬리스트 글, 에스텔 코크 그림)

엄마 품처럼 따뜻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서 기자에게 떠오른 감정이다. 강렬하지 않고 부드러운 색감은 아이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짧은 글밥임에도 불구하고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책을 읽어주는 부모나 그림으로 내용을 받아들이는 아이나 모두가 행복한 책이다.

장면마다 동일하게 끝나는 문구가 있다. “하나님, 특별한 엄마를 주셔서 감사해요!” 영유아 자녀에게 엄마는 조물주와 같은 존재다. 엄마가 낳았고, 먹이고, 입히고, 돌보기에 절대자의 위치에 있다. 그런 엄마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사랑, 은혜를 깨닫게 한다. 특별한 엄마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 이 책의 핵심내용이다.

“엄마가 나를 안고 웃을 때마다 나는 엄마의 사랑을 느껴요. 하나님, 엄마를 주셔서 감사해요! 엄마가 가장 특별한 선물이에요!”

선물하면 아이도 부모도 좋아할 특별한 그림책을 찾는 이들에게 적합한 도서다.
한편 <특별한 우리 아빠를 소개할게요>가 짝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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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도서

어린이 눈높이 맞게 탈무드 다시 썼어요

<어린이 탈무드>
(뜨인돌어린이 / 노경실 글)

노경실 작가라는 이름만으로도 신뢰가 간다. 그래서인지 책 제목 앞에 ‘노경실 선생님이 들려주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1세기는 전통적 가치관이 흔들리고, 세상풍조가 지배하는 시대다. 그러기에 선한 양심, 정직한 삶,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특히 어린이는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에 이때에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부모의 사명이다.

노경실 작가가 이런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인 탈무드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시 썼다. 1만2000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탈무드 가운데 30편을 골라 사랑, 지혜, 우정, 희망, 배려, 나눔, 양심 등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인성 덕목을 탈무드 이야기 속에 잘 버무렸다.

어지러운 시대를 살면서 아이들이 맞닥뜨리게 될 다양한 상황들. 그때 삶의 방향을 제대로 찾고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건강하게 잘 자란 성품이다. <어린이 탈무드>는 바른 성품과 지혜를 심어주는 책이다.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고민을 하게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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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도서

다음세대에 전하는 하나님의 미래지도

<사명 너를 향한 하나님의 빅 픽처>
(생명의말씀사 / 최윤식 글)

우리는 지금 부동산 땅값과 먹거리와 싸우고 있지만, 다음 세대는 인공지능과 생사를 건 사투를 벌일 것이다. <사명 너를 향한 하나님의 빅 피처>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취업난과 불안한 진로, 미로 같은 미래를 살아갈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는 하나님의 미래 지도와 같다.

세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직업과 관련한 정보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그것들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 바로 사명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과 이 땅에서 내게 주신 사명을 발견하는 일은 인생의 척추를 세우는 작업이다.

이 책은 아시아와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 미래학자 최윤식과 기독교 미래학자 최현식의 공동저서인 <다시, 사명이다>의 청소년 편으로, 급변하는 이 시대를 통찰하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을 발견하는 방법과 과정을 편지 형식 통해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이어 사명을 찾기 위한 세 가지 질문과 하나님이 사람을 세우시는 5단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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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위한 도서

벼랑끝에서도 일을 시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변하면 아들이 변한다>
(두란노 / 오운철 글)

책 제목부터 마음이 찡하다. 책장을 넘겨보기가 두렵다.

기자에게도 고1 딸과 중2 아들, 초5 아들이 있다. 모두 사춘기다. 특히 중학교 2학년은 ‘중2병’이라고 할 정도로 질풍노도의 시기다. 그래서일까? <아버지가 변하면 아들이 변한다>라는 책이 마음에 더 와 닿는다.

책 겉표지에 ‘방황하는 자녀의 아름다운 회복’ ‘자녀의 위기를 승리의 축제로 바꾼 생생한 이야기’이라는 글귀가 모든 것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극심한 사춘기, 이를 어떻게 하지 못하는 부모, 그리고 깨어짐과 눈물의 기도.

공학도, 연구원, 선교사, 목회자라는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는 저자는 어려서부터 예의 바르고 칭찬받는 모범생으로 살았다. 저자는 좋은 가정을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부족함 없이 지원했고, 격려와 칭찬을 통해 영적·정서적으로 건강하게 키우고자 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가족여행을 다니고, 아이들이 신앙 안에서 잘 자라도록 가족예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저자의 자부심은 완전히 무너졌다. 담배와 마리화나, 자퇴, 정서 장애 등 아들의 심한 방황은 자녀양육에 실패했다는 자괴감을 주었다. 기도하고 또 기도해도 소망이 보이질 않았다.

하나님은 역전의 하나님이자, 벼랑 끝에서 일을 시작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은혜로 역사가 일어났다. 역사의 첫 시작은 아버지의 변화. 자녀의 고난을 통해 저자의 심령이 깨어지자,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때 “내가 키우리라” 하시는 주님의 조용한 음성을 듣게 됐다. 아버지의 변화와 아들의 변화는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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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하는 도서

잠언을 영어로 도전 새로운 기쁨이 되다

<영어성경 잠언 쓰기>
(아가페출판사 / 펀집부 엮음)

새해가 되면 새롭게 다짐하는 것이 있다. “올해에는 성경통독, 말씀묵상(QT), 성경쓰기를 꼭 완수하리라.”

작심삼일이라고, 봄바람이 불면 다짐이 꺾이고, 매미가 울 때쯤이면 실패를 인정하게 된다. 그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아가페출판사에서 <영어성경 잠언 쓰기>를 내놨다. ‘한글도 아니고 영어성경을 쓰는 게 가능할까?’라는 우려가 앞선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성경쓰기를 가문의 전통처럼 여기는 가정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기쁨일 게다.

영원한 지혜의 말씀, 잠언을 영어로 쓰다보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있을 것이다. 영어로만 쓰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아가페출판사의 <쉬운성경>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따라 쓰기 쉽게 유선 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절·소제목이 표기되어 있다. 하단에는 어려운 영단어의 해설과 발음기호가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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