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합총회서 이영훈 목사 총회장 선임

▲ 기하성 교단의 여의도와 서대문 측이 10년 만에 통합했다. 대표총회장에 오른 이영훈 목사가 인사하며 비전을 밝히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2021년까지 총회장을 맡는다. 이영훈 목사는 11월 20일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기하성여의도-서대문 통합총회에서 대표총회장에 올랐다. 양측 합의서에는 통합임원들이 2019년 5월 열릴 제68차 총회부터 2년간 임원을 맡는다고 명시되어 있어, 이 목사는 2009년 기하성여의도 총회장에 오른 이래 13년간 총회를 이끌게 됐다.

기하성여의도와 서대문측은 이날 각자 임시총회를 열어 통합안건을 결의한 뒤 한 자리에 모여 통합총회를 개최했다.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남과 북이 원래 하나였듯 우리도 하나였다. 각자의 입장과 이익을 포기하고 하나 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으나, 교단의 통합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힘을 다해 통합을 이루어가자”고 말했다.

기하성은 1953년 창립한 이래 기하성여의도와 서대문 예하성 신수동 광화문 등으로 분열했다. 그 중 기하성여의도와 서대문이 2008년 이후 10년 만에 하나가 됐다. 교단 명칭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로 결정했으며, 양 교단 직원은 그대로 승계하고 행정과 재정은 합병하기로 했다. 순총학원 정상화와 연금재단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교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하성서대문은 총회장이었던 박성배 목사가 교단 재산 30여 억 원을 횡령해 구속된 뒤 아직 재정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의도가 서대문을 끌어안은 것은 이영훈 목사의 총회장에 대한 의지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연합기관 단체장을 맡으려면 총회장 직함이 필요한데, 기하성여의도에서는 연이어 총회장을 맡기 어려워져 통합이라는 이벤트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이영훈 목사는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나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든 내려놓을 수 있다. 한국교회 대통합을 위해 불쏘시개로 쓰임받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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