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영 선교사 “규모 커진 지역선교부, 효율적 사역관리와 선교사 돌봄 필요”

GMS 지역선교부 지역대표 회의 개최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정훈 목사·GMS) 16개 지역선교부 지역대표들과 지부장들이 제21회기 GMS 사역을 보다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역대표와 지부장들은 지역별 선교 상황을 나누고, 지역선교부 활성화 방안, 선교사 재배치 등 GMS의 현안 과제들을 논의했다.

GMS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GMS 선교센터에서 지역대표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지난 9월 선교총무로 선출된 전철영 선교사가 현 시점에서의 GMS 사역을 진단하고 향후 GMS가 추진해야 할 핵심가치, 그리고 선교총무 재임기간 동안 주력할 사역계획을 나눴다.

전 선교사는 우선 현재 GMS는 선교사 배치가 불균형하다고 진단했다. GMS 선교사는 아시아에서 1483명이 사역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선교사의 58.2%에 달한다. 반면 아프리카는 214명(8.4%), 중남미는 146명(5.7%)에 불과하다. 전 선교사는 “1유닛(unit) 2명만이 사역하고 있는 국가가 아프리카에 9개국, 중남미에 4개국이 있다. 홀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가정)의 멤버관리와 위기관리의 어려움뿐 아니라 향후 사역에 단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 GMS 제21회기 지역대표 회의에서 해리 킴(Harry Kim) 대표(주향한공동체 대표)가 강의하고 있다. GMS는 10월 15∼19일 지역대표 회의를 갖고, 22∼26일에는 지역대표 및 지부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사역관리에 있어 비효율성도 지적했다. 현재 GMS는 권역별 16개 지역선교부와 122개 지부로 조직돼 있으며, 하나의 지역선교부에는 200명 내외의 선교사가 속해 있어 웬만한 선교단체에 맞먹는다. 전 선교사는 “지역선교부가 이러한 구조와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선교부별로 효율적으로 사역관리와 선교사 돌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선교부와 지부의 기능이 서류적인 서비스에만 그치고 있고, 멤버관리와 전략적 선교사역 관리에는 역량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선교사는 GMS가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로, ‘GMS 정체성 확립’ ‘섬김의 공동체성 확립’ ‘팀 사역과 연합’ ‘선교 개척’ 등을 제안했다. 특별히 ‘선교 개척’에 있어 전 선교사는 “지금까지 우리들의 선교 목표가 타문화권에 복음을 전하고 현지에 교회 개척만을 추구하는 것에 국한했다면 이제는 타문화권에서 복음을 전하여 세워진 현지 크리스천이 다시 선교사가 되어 다른 타문화권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전 선교사는 재임 기간 동안 △효율적인 사역 관리를 위한 지역분권화 △선교사 케어와 위기관리 △전문적인 선교사훈련 △리더십 개발을 위한 선교사 계속교육 △이주민과 난민, 그리고 통일과 재배치 선교전략 △환대와 연합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GMS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선교부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나눴다. 허성회 선교사(선교국장)는 지역선교부 운영에 있어 중요한 과제로 ‘리더십 세우기’와 ‘재정’을 지적하고, “지역선교부 시행은 GMS 선교 역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는 전문선교단체로 한 단계 거듭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역선교부에 대해서는 지역대표들도 다양한 실천 방안들을 제안했다. 멕도지역선교부 장완익 지역대표는 “선교사들에게 지역선교부 운영에 대한 재정 지원을 담당하도록 하지 말고, 본부에서 공제하는 선교사 행정비 중의 일부를 지역선교부에 지원해야 한다”며 ‘선교사 행정비’의 과감한 지원을 주문했다. 동남아이슬람지역선교부 김귀영 지역대표는 “지역대표에게 현장 선교사 훈련을 위임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본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의에서는 또 중국과 인도 등에서 늘고 있는 비자발적 철수와 관련해 현황을 나누고, 대응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GMS는 지역대표 회의에 이어 22일부터 26일까지는 지역대표 및 지부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사장 김정훈 목사는 “지역대표 회의와 지부장 연석회의에서 GMS를 진단하고, 향후 미래적 전략을 함게 고민하고 모색하는 실질적인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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