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회 총회현장에서 변화를 강조했던 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이번에는 희망을 얘기하며 총회가 나갈 방향을 제시하여 눈길을 끌었다. 10월 18일 총회회관에서 열린 총회임원은 물론 총회 산하 기관장과 상비부장 32명이 함께한 워크숍에서 이 총회장은 총회 구성원들은 사람을 바라보거나 사람에게 방향을 맞출 것이 아니라, 목적부터 모든 능력을 하나님께로부터 동력을 받아 헌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지금이 하나님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총회장이 주재하는 총회임원과 산하 기관장의 연석회의는 회기마다 간헐적으로 열렸지만 상비부장을 포함하여 ‘대규모’로 모인 적은 근래 처음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임시이사가 파송된 총신대 문제를 비롯하여 각 기관과 상비부들의 현안을 놓고, 각종 부서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발전이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서로 주인의식을 갖고 섬길 것을 다짐했다.

특히 회기가 바뀌면 각 상비부는 기본 매뉴얼도 제대로 알지 못해 우왕좌왕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총회본부 측의 상비부와 특별위원회의 주요 사업 계획은 물론 회의비 예산 시행에 관한 설명을 듣고 상당부분 이해했다는 여론이 높았다. 또한 노회나 개 교회에서 올리는 서류접수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한 설명이 이어져 워크숍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는 후문이다.

반야월교회에서 열린 제103회 총회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은 가급적 특별위원회의 활동을 줄이고 상비부 중심으로 총회가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번 워크숍에서도 ‘상비부 중심체제’가 눈에 띄었다. 총회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선 각 상비부가 함께 사역을 공유하고 통일성 있게 정책을 실행하면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렇게 되면 중복투자도 방지하고 총회의 장단기 계획도 수립하여 목적이 분명한 사업들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총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변화에 이어 희망을 말하는 총회장의 행보에 많은 사람들이 갈채를 보내고 있다. 특별위원이 선임되고 새해가 지나면 총회장도 레임덕이라고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건전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총회장을 보면서 총회도 소망을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일단 안도감이 든다.

총회의 이와 같은 일련의 출발이 반짝 회의나 행사로 끝나지 않고 회기 내내 지속되어 건전한 총회문화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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