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학회 제47차 정기학술대회 개최

▲ 한국기독교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곽필란 교수(왼쪽)가 3.1운동의 정신을 고찰하고 한국교회의 미래를 전망하는 강의를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학회(회장:노영상 교수)가 10월 12일 부터 13일까지 소망수양관에서 ‘응답하라 1919: 3·1 정신과 교회의 미래’를 주제로 제47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3·1운동’을 주제로 하는 두 개의 전체발제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13개 회원신학회의 학회별 발표시간에도 ‘3·1운동’을 주제로 한 다수의 발표가 나왔다.

개회예배 설교를 한 박춘화 감독(창천교회)은 “3·1운동은 그 정신이나 날짜 선정, 참여규모 등 여러 면에서 기독교정신이 바탕이 됐다”면서 “교회는 매해 3·1운동기념예배를 전국교회에서 자발적으로 드림으로 하나님사랑과 나라사랑의 길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날 주제강의를 한 곽필란 교수(미 에모리대)는 “1919년 3·1운동은 한국기독교의 성격 형성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으며 자랑스러운 사건”이라면서 “그러나 3·1운동에서 드러난 기독교인들의 염원인 자주와 해방의 꿈은 한반도와 아시아 등에서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둘째날 주제강의를 한 최재건 교수(연세대)는 “기독교회가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3·1운동은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한국교회는 3·1 정신을 본받아서 자유, 정의, 평화에 기초한 하나님 나라 건설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3·1운동에서 배워야 할 것은 화합과 협동과 일치의 정신이었다”면서 “교회는 종교분쟁으로 테러 상태에 몰입된 오늘의 세계가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3·1 정신을 계승해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의를 주최한 한국기독교학회 회장 노영상 교수는 “3·1운동 당시 한국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1.5%에 불과했지만 핍박과 투옥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족의 고난을 함께 하며 예언자적 책무를 온전히 감당했다”면서 “오늘날도 참된 기독교인이 되는 것과 올바른 시민이 되는 것은 다른 일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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