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교회, 지역사회의 필요 찾아 한결 같은 나눔

“핵심사역은 말씀과 찬양, 본질 지키며 변화 계속”

▲ 원당교회는 지역교회의 필요에 늘 귀기울이고 있고, 한번 시작한 섬김의 사역은 끝까지 지속하고 있다. 유선모 목사가 대표해서 17년째 자매결연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명지병원과 선교협력병원 동판전달식을 하는 모습(왼쪽).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원당교회(유선모 목사)는 문화사역과 섬김으로 지역주민들과 끊임없이 교통하는 교회다.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사역에 관심을 갖고, 한번 시작한 사역은 끝까지 지속하고 있어 타의 모범이 된다.

1996년 유선모 목사가 부임하면서 시작한 경로대학 사역은 21년째 진행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 120여명의 어르신들이 신앙 안에서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같은 연수를 자랑하는 무료급식 사역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150여명에게 육의 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내 믿지 않는 35가정에 매달 재정 지원을 하고 있으며 설날과 추석이면 시청을 통해서 쌀 4000kg을 전달하고 있다. 교회 내에 카페(푸른초장)을 마련해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선교헌금함을 두고 음료 가격표를 붙여놓지 않아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주민들도 마음 편하게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도서관(쉴만한물가)에는 5000여 권의 책을 비치해서 대출해 주고 있다. 도서관 운영을 시에서 허락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기에 청소년들이 자원봉사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 2009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긴급구호봉사단의 활동.

 ‘긴급구호봉사단’은 2009년 당시 수개월째 식수난으로 고통받던 태백주민들을 돕고자 조직했다. 이후 크고 작은 재난사고 지역에 도움을 주었으며 최근에는 정선 지역의 감자농사 판로를 해결해 주기도 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 단독선교사 2가정을 인도와 필리핀에 파송했으며 50여곳의 단체와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기아대책과 함께 방글라데시 호아일 마을 어린이 80명을 입양하여 매월 후원하는 사역도 펼치고 있다.

지역의 종합병원인 명지병원과도 17년째 자매결연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찬양사역과 병상전도로 환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2017년에는 원목을 파송하면서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 전도를 위해 지하철 전도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10년째 매주 화요일 새벽예배 후 떡과 요쿠르트를 출근길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목요일에는 전도특공대가 활동을 하는데 이 역시 20년간 계속하고 있다.

▲ 지하철전도대, 전도특공대 등의 꾸준한 전도 결실로 드린 내가족 및 이웃초청예배.

 원당교회의 자랑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5년마다 한번씩 개최하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전곡 연주회다. 지난 제4회 연주회는 고양어울림누리극장에서 진행했는데 원당교회 3개 찬양대원이 총출동하고 총신대학교 교수들과 오케스트라가 협연하여 웅장함을 더했다. 메시아 전곡 연주회는 원당교회의 트레이트 마크 가운데 하나가 되었으며 지역주민들의 호응도 높다.

원당교회의 내적인 말씀과 찬양 사역 또한 남다르다. 원당교회 담임 유선모 목사는 “원당교회의 목회 핵심사역은 말씀과 찬양”이라고 말한다. ‘말씀이 중심이 되는 교회’라는 표어에서 알 수 있듯이 교회는 이벤트를 지양하고 말씀을 철저히 교육시키는 데 힘을 다하고 있다. 한국교회에 수많은 이벤트성 교육프로그램들이 지나갔지만 주일학교는 줄어들고 있는 것은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할 말씀이 주변으로 밀려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주일학교 뿐만 아니라 수요예배는 성경강해를 진행하고 있다. 유선모 목사가 직접 집필한 교재를 참고해서 말씀을 듣는데 이미 신약 전권과 창세기가 끝났다. 새벽에는 이와 별도로 잠언 강해를 진행 중이며 이를 마치면 전도사 강해로 들어갈 예정이다.

유선모 목사는 “교인들이 얻기 원하는 것이 말씀이며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바가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강해설교”라면서 “말씀의 본질이 전해질 때 교회는 숨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회 소속 교사들의 재교육을 위해서 교회교사교육원을 설립해서 매년 2회 4주간씩 집중교육을 하면서 지역교회를 위한 봉사를 하고 있다.

 예배 찬양도 고전적 형식을 복원해서 예배의 엄숙성을 더하고 있다. 찬양대원들이 로비에서 입례송을 찬양하면서 목회자와 함께 입장을 하고 성도들은 기립하여 예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다. 예배 진행은 무언사회로 하고 있으며 오르간이 전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예배 전 찬양을 하지 않고 파워포인트로 찬송가 가사를 보여주는 일도 하지 않고 있다. 총신대 교회음악과 교수들과 출신들이 지휘와 찬양대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올바른 찬양이 이뤄지도록 조정하고 있다.

원당교회는 1949년 감의도 선교사(E. A. Decamp)에 의해 설립된 유서 깊은 역사를 가졌다. 오랜 역사에 걸맞게 교회의 전통을 지키고 지역사회를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동시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사회의 필요를 찾고 그 필요에 부응하여 계속해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새로운 교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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