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피해를 입은 수원장로교회의 복구를 위해 대전중앙교회에서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화재로 예배당과 사택이 전소된 부여 수원장로교회(김옥기 목사) 앞으로 전국 교회에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충청노회(노회장:홍길 목사)에서 조직한 수원교회화재대책위원회(위원장:황대근 목사)와 교회자립위원회(위원장:정진모 목사) 등에 따르면 대구의 ㄷ교회가 수원장로교회를 위해 거액의 성금을 전달하고 9월 5일 관계자들을 부여로 보내 화재현장을 살펴보았다.

ㄷ교회는 화재 소식이 전해진 후 교인들의 모금을 통해 1억 3260만원의 성금을 마련하고, 이를 전액 수원장로교회 복구기금으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은밀하게 형제교회에 힘이 되고자 한 것”이라면서 교회 실명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총회교회자립개발원(원장:오정현 목사)에서 1000만원의 후원금을 수원장로교회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가 1300만원,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가 부설 카페 수익금 중에서 1000만원을 각각 보내는 등 전국 교회에서 후원행렬이 이어졌다.

충청노회 안에서도 수원장로교회와 같은 부여시찰 소속 오량교회(김대순 목사)와 홍산제일교회(이민성 목사)가 각각 2000만원과 1500만원을 전달하는 등 감동적인 후원이 계속되는 중이다. 대부분이 작은 농촌교회들임에도 전력을 다해 동역자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성금마다 숨은 사연들도 있다. 대전중앙교회 정진석 장로는 가족들이 뜻을 모아 500만원을 헌금했고, 가곡교회 서원선 목사는 캄보디아 선교사역을 위해 따로 마련해둔 1000만원을 기꺼이 수원장로교회를 위해 쾌척했다. 부여군기독교연합회에서도 교파를 초월해 1300여만 원의 모금이 이루어졌다.

현재까지 외부 후원금이 2억여 원, 충청노회 자체 모금액이 8000만원에 이르고 있어 당초 예상보다 비교적 빠른 시간에 복구공사가 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원장로교회는 예배당 신축을 위한 설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상되는 전체 복구비용이 4억 안팎으로 추산돼, 교회나 노회 쪽에서는 아직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총회와 전국 교회를 상대한 모금활동이 적극적으로 전개되는 중이어서 성과가 기대된다. 후원계좌:농협 352-1498-0050-03(박우달) 문의: 010-3448-0972.

김옥기 목사는 “많은 교회들이 관심을 갖고 기도와 후원으로 격려해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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