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온가족캠프...칠전교회 방문, 세월호 선교헌금 전달하며 이웃 품어

진도의 자랑 간장게장처럼 속이 꽉 찬 나흘간의 일정이었다.

주다산교회(권순웅 목사)는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전남 진도에서 2018 하이파이브 온가족캠프를 열었다. ‘은혜의 대첩’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어린이로부터 장년들까지 5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했다.

하이파이브 온가족캠프는 주다산교회가 서울 새술교회 시절부터 26년째 이어오는 행사로, 온 교우들이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며 영성수련과 전도사역 섬김사역 셀공동체사역 등에 동역하는 자리이다. 캠프기간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을 위해 각각 별도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 진도에서 하이파이브 가족캠프를 연 주다산교회 성도들이 함께 찬양하고 있다.
▲ 주다산교회 주일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소년소녀합창단이 합창하는 모습.

올해에는 주다산교회 초대 장로이자 올해 지방선거에서 진도군수로 3선에 성공한 이동진 장로의 초대로 ‘보배섬’ 진도를 찾아갔다. “선조들이 이곳에서 거둔 위대한 승리인 명량대첩의 역사처럼 주다산교회도 영적 승리를 거두자는 뜻으로 ‘은혜의 대첩’을 주제로 정했다”는 것이 권순웅 목사의 설명이다.

첫날 향토문화회관에서 영성집회로 시작된 일정은 나흘 동안 새벽집회, 축복전도, 찬양사역자 초청 콘서트, 셀 비전대회, 나눔발표회 등과 진돗개테마공원를 비롯한 진도 일대 관광지 투어, 가계해수욕장 바다체험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권순웅 목사가 인도한 영성집회에서는 야곱 사무엘 엘리야 히스기야 등 성경 속 인물들이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고, 셀 비전대회에서는 여덟 개 가족셀 별로 준비한 순서들을 발표하며 더욱 굳건한 영적 공동체로 발돋움할 것을 다짐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 칠전교회를 방문해 전도사역을 벌이고 있는 주다산교회 성도들.

특히 이틀째 일정에 전체 참석자들이 칠전교회(전정림 목사)를 방문해 마을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섬기며 전도공동체로서 면모를 보여준 시간은 이번 캠프의 하이라이트였다. 전도사역을 마친 후에는 전통시장에 들러 장보기행사를 가지며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 권순웅 목사가 고 문명수 목사의 아내 김금숙 사모에게 선교헌금을 전달 중이다.

또한 아직 끝나지 않은 세월호 사건의 아픔을 공유하기도 했다. 셀비전대회에 교우들이 바친 선교헌금을 아주 특별한 두 사람에게 전달한 것이다. 한 명은 고 문명수 목사의 아내 김금숙 사모, 다른 한 명은 팽목교회를 담임하는 김성욱 목사였다.

고 문명수 목사는 세월호 사건 당시 진도군교회연합회장을 맡아 유가족들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다 과로로 숨진 사연이 있다. 김금숙 사모는 남편을 잃은 후에도 진도에 남아 지역의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사역을 계속하는 중이다. 김성욱 목사와 팽목교회는 당시 유가족과 봉사자들이 밀집해있던 팽목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섬긴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캠프 내내 진심을 내보이며, 주다산교회 성도들은 단지 방문자로서가 아니라 응원자로서, 위로자로서 진도를 품었다. 함께 승리를 향해 전진하는 진정한 ‘은혜의 대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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