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여 명 참석, 개혁신앙 영어로 익혀

▲ “우리가 바로 하나님 나라 주인공!” 어린이 영어 비전캠프에 참석한 제자들교회 학생들과 교사들이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3일이면 충분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지며,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살아가기엔 사흘이면 족했다. 그리고 한 마디도 모르던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영어로 술술 암송할 수 있게 됐다.

총회교육부와 교육출판국(국장:정건수 장로)이 주최한 어린이 영어 비전캠프가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 웰리힐리파크리조트에서 열렸다. ‘We are the Salt and Light of the World(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라는 주제로 열린 비전캠프는 말씀집회와 찬양캠프, 성경공부, 코너학습, 야외활동 등으로 꾸며졌다.

전국에서 370여 명이 참석한 비전캠프는 총회 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행사다. 당초 300명 선착순 모집이었지만, 전국 교회의 요청으로 인원을 늘려서 진행했다.

비전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개혁주의 신앙을 영어로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총회교육진흥원은 이번 캠프를 위해 어린이 교재를 특별히 제작했으며, 캠프기간 동안 소그룹 성경공부에 활용했다. 교육출판국은 “한국교회 내에 영어캠프가 일부 있다. 하지만 대다수가 외국 것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신학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은 교재를 사용한다”면서 “비전캠프는 총회교육진흥원이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신앙적으로 안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전캠프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영어로 배우고, 성경말씀도 영어로 익혔다. 또한 저녁 잠자리에서는 영어 교사를 통해 성경스토리를 들으면서 내일을 꿈꿨다.

마지막 날 열린 어린이축제에서 아이들은 교회별로 팀을 이루어 캠프 기간 새롭게 배운 영어찬송을 신나는 율동과 함께 부르고, 영어성경암송 등을 직접 시연하면서 각자의 달란트를 발휘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세계화 시대를 맞아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비전캠프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비전캠프에 35명의 어린이와 22명의 스텝이 함께 한 제자들교회(박종진 목사)는 영어를 통해 주일학교 부흥을 맛보는 교회다.

제자들교회 정광채 목사는 “영어로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원어민 선생님과 성경공부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어는 전도의 좋은 매개체가 된다”고 덧붙였다.

영도교회 박지한 학생은 “하나님에 대해서 더 자세히 배우게 되어서 감사했다”면서 “비록 영어로 진행했지만 교회에 영어 주일학교가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캠프에는 총신대 영어교육과 재학생 13명과 원어민 교사들이 참석해 어린이들을 신앙과 영어의 세계로 안내하는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했다. 총신대 영어교육과 최경희 학생은 “아이들에게 영어로 하나님을 알려 줄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