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소통투어 "소수 주도 총회 지양, 효율적 회의 진행" 의견 높아

총회준비위 의미있는 총회 모색 

제103회 총회 준비를 위한 ‘소통투어’가 권역별로 시작됐다.

소통투어는 교단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이는 지난해 이승희 목사가 부총회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소통하는 총회’를 실천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와 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송기섭 목사)는 8월 7일 낮 12시 대전 라온컨벤션호텔에서 강원·충청권의 지역대표 13명과 첫 소통투어를 가진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 정읍성광교회(김기철 목사)에서 15명의 호남지역 총회총대들과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소통투어는 이승희 부총회장의 인사와 제103회 총회 운영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 발표, 참석자들의 의견청취, 교제의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2곳의 소통투어에 참여했던 제103회 총회 총대예정자들은 공통적으로 효율적이고 공정한 회의진행을 강하게 피력했다. 특히 소수가 독점하는 발언문화를 개선하고, 비중있는 안건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기를 기대했다.

먼저 중부권 소통투어에서는 △소수가 주도하는 발언 개선 △회의시간 사안별 비중도 분산 처리 △정책의 연속성 △총대좌석 순환 배치 △회의자료집 개선 △새벽기도회를 아침경건회로 변경 △총신대와 총회인준 지방신학교 문제 해결에 관심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 제103회 총회 준비를 위한 소통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중부와 호남지역에서 열린 소통투어에서 총대들은 총회 회무 진행에 있어 공정성과 효율성을 주문했다.

호남지역 소통투어에서도 중부권과 마찬가지로 △발언독점금지와 안건 비중도에 따라 우선 처리로 회의 효율성 제고 △노회별 좌석 위치 불공정 해소 △총신문제 해결 △상설위원회의 정치화 근절 등을 주문했다. 또한 컨벤션 방식의 회의 운영을 도입한다면 대회제보다 효율적이라는 색다른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두 차례 소통투어를 마친 이승희 부총회장은 “소통투어는 부총회장 출마하면서 소통하는 총회 공약 실천 일환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소통투어가 더 남아있지만 대체로 소수의 많은 발언 자제, 빠른 회무 진행, 총회장 청탁 근절, 자리배정 등이 공통적인 의견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교단 구성원들의 총회를 위한 애정을 잘 담아 103회 총회를 잘 준비하고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통투어는 8월 21일 대구·경북지역과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각각 열린다. 또한 22일 오전 7시 서울지역에 이어, 오전 11시 서북지역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총회 변화를 위한 소통투어의 질문들

 

△ 총회 운영, 시간 대비 효율적인가?

△ 소수의 발언자가 주도하는 행태, 대안은 없는가?

△ 참석 저조한 새벽예배, 더 효율적인 방안은?

△ 정책 연속성을 위한 제도적 방안은?

△ 상설위원회의 정치적 이익단체화 막을 대안은?

△ 정치부, 안건을 정책 행정 분쟁으로 구분해 복수의 체제로 다룰 수는 없는가?

 

▲ 총회준비위원회 위원들과 현 총회 부임원들이 워크숍을 열고 원활한 총회 진행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에 앞서 총회준비위원회는 8월 6~7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워크숍을 갖고, 제103회 총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현 총회 부임원과 총준위 전원이 참석, 총회를 전반적으로 이끌어 갈 총회임원과 총회본부 실무자들의 업무와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보다 효율적이고 의미 있는 총회로 이끌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총준위는 먼저 제103회 총회 수요예배를 다음세대에 초점을 맞춰 감동을 선사하는 예배가 되도록 기획하기로 했다. 이는 수요예배 시 이승희 목사가 공약했던 농어촌교역자 자녀를 위한 1억원 장학금 전달을 감안한 것으로, 다음세대에 교단적 관심과 역량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과 방문객들에게 편의성은 물론, 배려와 감동이 있는 교단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총회 기간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총회 기간 아침식사를 제외하면 총 7번의 식사시간이 있다. 총회장소를 제공하는 반야월교회가 총대들을 위해 1끼 식사를 제공할 예정인 것을 감안해 서울·경기지역에서 3끼, 영남·호남·중부지역에서 각 1끼 등 6번의 식사 해결을 위해 해당지역 총준위 위원들이 섬길 교회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저녁회무를 마치고 숙소로 가는 총대들에게 간단한 간식도 제공하기로 했으며, 모든 회의에 앞서 미니음악회를 열어 원활한 총회회무를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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