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금품 살포 의혹 제기 ... 14일 비상회의 소집

전국남전도회연합회(회장:김상윤 장로)는 제5차 전국임원회의를 8월 7일 대전광역시 계룡스파텔에서 갖고, 차기회장에 김대규 장로(경기중부노회·베들레헴교회)를 내정했다. 하지만 중부지역 임원들이 김대규 장로의 금품 살포 및 상대 후보 회유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차기 회장 선출 안건으로 모인 전국남전련 전국임원회의는 지난 7월 18일 열린 중부호남지역 임원회의의 재판이었다. 당시 중부지역 임원들은 차기회장에 출마한 김대규 장로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장영환 장로를 후보로 선출했다. 반면 김대규 장로와 호남지역 임원들은 중부지역 결정에 법적 하자가 있다고 반발하며 전국임원회의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중부지역은 차기회장 출마 시한인 7월 20일에 장영환 장로 추대 공문을, 김대규 장로와 호남지역 임원들은 7월 24일 이의제기서를 전국남전련에 보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전국남전련이 8월 3일 양측을 만나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이 조차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결과 이날 전국임원회의도 중부지역 임원들과 호남지역 임원들의 논쟁으로 가열됐다. 여기에 장영환 장로가 건강상의 이유로 후보 사퇴를 밝히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중부지역 임원들은 김대규 장로가 회장 후보 자격 중 무흠 5년에 결격사유가 있고 제주노회와 경기중부노회간 이명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대규 장로가 중부지역에서 활동한 적이 없기 때문에 중부지역 후보로 내세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상윤 회장이 베들레헴교회 당회장 최광영 목사가 김대규 장로에 대한 무흠 5년 증명서를 보내왔다고 알렸고, 일부 증경회장들은 베들레헴교회가 동제주명성교회를 흡수·합병한 것이므로 법적으로 무흠 5년에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지리한 공방이 계속되자 전국남전련은 투표로 차기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중부지역은 조길연 장로(대전노회·논산중앙교회)를 후보로 추천했고, 김대규 장로는 호남지역 후보로 출마했다. 두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선언함과 동시에 차기회장 선출 투표에 돌입했다. 투표 결과, 43표를 얻은 김대규 장로가 20표에 머문 조길연 장로를 제치고 제38회기 전국남전련 회장에 선출됐다.

김대규 장로는 “먼저 죄송하다.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기회장을 놓고 한 달 여 가까이 지속된 중부지역 임원과 호남지역 임원의 공방은 김대규 장로의 회장 선출로 일단락됐지만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먼저 김대규 장로가 호남지역 추천으로 회장에 선출됨에 따라 중부지역과 호남지역이 번갈아 회장을 역임하던 전례가 깨졌다. 아울러 중부지역 임원들은 김대규 장로의 금품 살포와 상대 후보 회유 의혹을 언급하며 불복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반면 김대규 장로는 금품 살포 및 상대 후보 회유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고, 나와 관계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중부지역남전연 회원들은 이 사안을 놓고 8월 14일 비상회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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