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지도자대회 열어

▲ 전국CE 회원들이 개혁신앙 회복에 앞장서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며 선서를 하고 있다.

기독청장년면려회 전국연합회(회장:백운수 장로·전국CE)가 제92차 하기지도자대회를 8월 9일부터 11일까지 무주리조트 유스호스텔에서 개최했다. ‘회복’을 주제로 열린 하기지도자대회에는 전국에서 500여 명의 CE 회원들과 가족들이 참석해 영적·육적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전국CE 회장 백운수 장로는 “진리를 갈망하며 말씀에 바로서기를 힘써 노력했던 신앙의 선배들을 본받고 하나님께로 우리의 마음이 온전히 향하기를 소원하며 ‘회복’이란 주제를 세웠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의 깊은 의미와 성도로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를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하기대회는 집회와 특강, 찬양과 기도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개혁신학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 라은성 교수(총신대)의 ‘개혁신학과 개혁신앙’ 특강과 황희상 교수(고신대)의 ‘웨스트민스터총회의 역사적 배경’ 특강이 그것으로, 참석자들은 특강을 통해 종교개혁의 정신과 의미를 깨닫고, 삶 가운데서 개혁신앙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라은성 교수는 특강을 통해 개혁신학의 역사적 배경과 정신, 교회 내 교리 교육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라 교수는 “오늘날 우리 장로교회는 순교를 하면서까지 개혁신학을 지켰던 개혁파 선조들의 정신을 다 잊고 살아간다”며 “장로교회라면 교인들에게 최소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 문답을 가르쳐 개혁신앙을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병수 교수(전주대 대학교회)와 전정하 변호사(전국CE 69회기 부회장), 고석찬 목사(대전중앙교회)가 특강을 인도했다. 전정하 변호사는 사회적 관심사인 ‘차별금지법과 동성애’의 실체를 설명하고 기독교인으로 올바른 대처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백운수 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개회예배는 권순웅 목사(총회서기)가 ‘느므롯과 에벨’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권 목사는 “역사 이래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과 세력의 영향력은 멈추지 않는다”며 “우리는 하나님이 세운 사람임을 믿고, 믿음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전진하자”고 권면했다.

저녁집회는 송태근 목사(삼일교회)가 강사로 나서 이틀 동안 집회를 인도했다. 송 목사는 첫날 욥기 23장 10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배우라는 것이다. 하나님 마음을 잊어버린 채 하는 모든 일은 아무 것도 아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하나님과 심정을 통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외 새벽기도회는 정명철 목사(대흥교회)와 백영현 목사(평사교회)가, 폐회예배는 김영준 목사(총회면려부장)가 설교자로 나섰으며, 찬양사역자 박찬미 자매와 어웨이커스가 찬양집회를 인도했다. 대회에서는 또 가족 단위 참석자들을 고려해, 다채로운 어린이 프로그램을 별도로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개회예배에는 교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국CE의 발전을 기원하고 하기지도자대회를 축하했다. 조길연 장로(전국CE 증경부회장)가 환영사를, 김영준 목사(총회면려부장) 태준호 장로(한국CE동지회장)가 격려사를, 송하진 도지사(전라북도) 정건수 장로(총회교육국장) 윤선율 장로(전국장로회연합회 수석부회장)가 축사를 전했다.

“개혁신학 위에 바로 서야”

전국CE 백운수 회장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정확한 말씀과 진리로 바로 서야 합니다. 잃어버린 말씀을 회복해야 면려운동도 잘 할 수 있습니다.”

전국CE 회장 백운수 장로는 이번 하기지도자대회에서 ‘개혁신학’에 주목한 이유를 그렇게 설명했다. 우리가 믿고 있는 개혁신학을 바로 알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이었다. 대회 프로그램 역시 여느 단체의 수양회와 달리 관광이나 휴식 프로그램을 생략하고 집회와 강의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강사 선정에도 많은 정성을 들였다. 일절 재정 후원을 요청하지도 않고, 오직 수준 높은 강사를 섭외하는데 주력했다. 덕분에 참석자들은 대회 내내 영적인 은혜를 체험하고 개혁신학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백 장로는 “개혁신학 이해는 특별히 교회 직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하기지도자대회는 교회 제직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백 장로는 “정확한 목적을 잡아 CE만의 특색을 살리는 대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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