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맞아 1600여 명 참석, 헌신 다짐...‘나눔과 공동체’ 위한 적극적 실천 강조

선교를 향한 열정은 한 여름 뙤약볕보다 뜨거웠다.

선교한국 2018 대회가 8월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열렸다. 대회에는 청년·학생 선교 관심자와 선교단체 관계자, 선교사, 해외교회 지도자 등 총 1600여 명이 참석해 복음 앞에서 자신을 재발견하고, 선교에 대한 헌신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 주제는 ‘Re_’(다시)로, 선교한국은 특별히 ‘Re-Bible’(말씀)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23인의 신학자, 선교사, 선교전문가, 목회자들이 성경에서 선교의 본질적 개념을 조망하는 미셔널 바이블 시간을 인도하고, 저녁메시지, 소그룹 성경공부 등을 통해 대회 내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했다.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이대행 선교사는 “말씀이 시대를 바라보는 우리의 기준이고, 시대를 섬기는 행동의 이유”라며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재조명(Re_call)하고, 사명을 재조정(Re_tune)하며, 세상으로 나아간다(Re_build)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선교한국 2018 대회 셋째 날 오전 ‘글로벌미션트랜드’(Global Mission Trends)에서 발제자들이 현 시대의 중요한 트랜드를 설명하고 있다. 이번 선교한국 대회는 IVF가 주관했다.

대회는 급변하는 세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가 전해야 할 복음이 어떻게 선포되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셋째 날 오전에 진행된 ‘글로벌미션트랜드’(Global Mission Trends)가 그것으로, 이 시간에는 황병구 본부장(한빛누리), 이길재 선교사(WMC), 김희연 자매(성균관대·IVF)가 발제자로 나서 현 시대의 글로벌 트랜드를 크게 ‘기술과 산업’ ‘이동과 변화’ ‘나눔과 공동체’로 제시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발제자들은 ‘기술과 산업’의 변화에 있어 “최첨단 기술이 누구에 의해 사용되는가에 따라 미래는 크게 달라진다”며 그리스도인들이 적극적으로 최첨단 기술을 선교 도구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길재 선교사는 “기술의 역할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기술의 역할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결코 기술과 사물의 도구가 될 수 없으며, 하나님은 기술을 포함해 세상 모든 것들을 우리에게 맡기셨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이동과 변화’ 주제에 대해 발제자들은 이주근로자, 유학생, 난민 등 사람들의 물리적 이동과 더불어 가치의 변화도 주목했다. 김희연 자매는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가 늘고, 1회 용품 증가로 인한 환경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자발적인 불편함을 추구해야 하는 등 가치의 변화가 필요한 시대”라고 진단했다. 황병구 본부장은 “역사상 가장 큰 물리적, 가치적 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자발적인 성육신이었다”며 참석자들에게 선교에로의 자발적인 이동을 도전했다.

마지막으로 발제자들은 ‘나눔과 공동체’ 실천이 성경의 가르침임을 강조하고,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을 주문했다. 김희연 자매는 “사회적 관계망이 적은 사람들은 일찍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다”며 “하나님은 우리를 이웃으로, 공동체로, 함께 사는 사람으로 부르셨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대회에서는 집회 전 간증 시간과 선교사와 선교 지망생들이 함께 하는 조별 모임을 통해 선교의 삶을 나누고 도전하기도 했다. 2006년 선교한국에 참석한 후에 네팔에서 단기선교사 사역을 시작한 박병열 선교사는 “장기선교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여러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하나님보다 하나님의 사역을 더 우선시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며 “나의 열정이 하나님보다 앞서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권면했다.

이외에도 대회에서는 향후 10년 간 한국교회가 주목해야 할 주요 이슈들을 나눈 ‘한국 선교 미래이슈’, 전체집회, 선택강의, 선교단체 박람회, 멘토링과 소그룹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