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소리 “복음 전도 활동 중 체포, 고초 당해”

복음을 전하고 낙태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독교인 부부가 구금돼 고초를 당하고 있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공동대표:에릭 폴리·현숙 폴리 목사)가 전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중국 광둥성 허산(Heshan)의 침례교회 목사인 량쯔량(Liang Ziliang)은 아내 리인슈(Li Yinxiu)를 비롯해 교인 몇 명과 지역공원에서 복음 전도를 위한 전단지를 나눠주고, 낙태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그때 중국 경찰이 그들을 촬영했고, 그날 밤 량쯔량과 리인슈는 경찰서로 소환돼 바로 구금됐다. 경찰은 또 영장도 없이 량쯔량 부부의 집에 들어가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량쯔량 부부 가족은 며칠 동안 아무런 연락도 못 받은 상태에서 량쯔량 부부가 중국 형법 80조를 위반하여, 불법 집회를 조직하고 재정을 지원한 혐의로 형사 구금되었다는 통지를 받았다. 량쯔량 부부는 현재 허산시 법원 구치소에 갇혀있으며, 이번 구금으로 량쯔량이 시무하는 교회 교인들은 매우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이번 구금에 대해 현숙 폴리 한국순교자의소리 대표는 “중국에서 낙태는 단지 자발적 낙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중국 공안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여성에게 낙태를 강요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낙태를 반대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낙태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비판했다.

폴리 대표와 한국순교자의소리의 공식협력기관 차이나에이드(ChinaAid)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가정에 대한 통제권을 놓고도 기독교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은 아이들과 젊은이들을 교회에 데려와 기독교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불법이라고 명시한 법을 통과시켰고, 학교들은 기독교 문서를 소유하는 것과 종교에 관해 토의하는 것을 금지하였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런 규제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 기독교인들은 자녀들을 신앙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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