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협력선교회, 지역교회 중심의 선교전략 의미있는 열매 맺어

지금까지 1098개 종족 개척 “세계선교 남은 과업 많은 관심을”

“모든 미전도종족을 개척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1995년 시작된 세계협력선교회(Global Assistance Partners·이하 GAP)가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로 많은 선교 열매를 맺고 있다. GAP은 1995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교대회(GCOWE 95)의 성과물 중 하나였다. 세계선교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5000여 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했는데, 그중에 몇몇 중앙아시아 국가 교회 지도자들이 자기 나라의 미전도종족 개척을 도와달라고 요청을 해왔다.

이에 공감한 임현수 목사(토론토큰빛교회 원로)와 신현필 목사(분당 임마누엘교회)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현지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고, 그 지역에 와 있는 각국 선교사들과 한국 선교사들을 만났다. 이후 임 목사와 신 목사 등은 직접 자신들의 교회를 동원해 10/40 창 지역의 미전도 지역을 중심으로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에 나섰고, 중앙아시아에서 사역하던 선교사들과 현지교회들과 협력해 단기선교팀과 장기 선교사들을 이들 나라에 파송했다.

그 노력의 결과로 중앙아시아 인구 5만명 이상의 도시들에 교회들이 세워지고, 일꾼들이 배출됐다. 그렇게 몇 년 간 지역교회 중심의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 사역을 실행한 후 임 목사 등은 전 세계 교회들을 총동원해 모든 미전도종족들을 개척하기 위해 세계협력선교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 세계협력선교회 국제대표 신현필 목사(뒷줄 왼쪽 첫 번째)를 비롯 GAP 관계자들과 인도 총회신학교 후원이사들이 7월초 자리를 함께 했다. 앞줄 왼쪽부터 안강희 선교사, 미국 리버티대 정태우 교수, 비전교회 채이석 목사, 성지교회 서종대 목사.

세계협력선교회는 선교단체가 선교사를 파송해, 현지에 교회를 세우는 식의 전통적 선교방식과 달리, 지역교회, 선교사, 현지교회, 선교단체가 함께 미전도종족을 개척하는 전략적 협력 선교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선 한 미전도종족을 타겟으로 현지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은 교회 개척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사역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는다. 현지교회들은 교회 지도자들을 파송해 교회를 개척한다. 한국과 미국, 캐나다에 있는 GAP 동역교회들은 교회 개척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단기선교팀을 파송해 교회 개척에 협력한다. 또 국제CCC와 같은 선교단체들은 ‘예수’ 영화 상영을 하거나 선교 정보를 현지 사역팀에 제공한다. 전략적으로 각각의 역할을 구분하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GAP 국제대표 신현필 목사는 “미전도종족은 우리와 문화적으로 종교적으로 다른 사람들로, 이들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선교사와 선교단체 중심의 선교에서 지역교회 중심의 선교로 전환해야 한다.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화 할 책임이 지역교회에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역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교회와 선교사, 지역교회, 선교단체가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사역과 자원을 연계하는 GAP의 선교전략은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에 놀라운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지금까지 GAP이 개척한 종족은 1098개로, 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부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GAP 국제사역대표 안강희 선교사는 “선교사 혼자 사역했을 때 10∼20년 걸릴 게 1년이면 가능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GAP은 중앙아시아에서 시작으로 이후 일본, 중국, 북한,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인도, 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사역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별히 인도에서는 미전도종족을 개척하는 중에 세워진 교회들을 중심으로 2011년에 인도새생명선교교회총회를 조직, 미전도종족 개척 사역에 주력하고 있다. GAP과 인도새생명선교교회총회는 인도교회들과 협력해 그동안 1300개 이상의 미개척 미전도 종족을 개척했다.

인도새생명선교교회총회는 성경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교회 개척 사역자들을 양육하고, 현지인 지도자들을 배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6년 총회신학교(국제총장:채이석 목사)도 설립했다. 총회신학교는 1년 동안 성경 66권을 집중적으로 가르쳤으며, 추후 2년 과정의 새로운 커리큘럼을 개설할 예정이다. 총회신학교는 2017년 졸업생 17명을 배출한데 이어, 올해 6월에도 1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총회신학교 국제총장 채이석 목사(비전교회)는 “앞으로 네팔과 미얀마,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에서 온 목회자들도 총회신학교에서 성경공부를 할 예정”이라며 “전임교수 확보와 재정 확충 등 총회신학교 발전을 위해 교단 교회들이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세계에서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전도종족은 약 1000여 개로, GAP은 2020년까지 전 세계 지역교회들이 이들 미전도종족들을 입양해 교회를 개척하도록 비전과 전략, 경험을 나누고, 훈련과 자료, 자원을 지원하고 협력할 계획이다.

신현필 목사는 “한국에 있는 지역교회들과 미주 한인교회들이 세계 선교의 남은 과업인 미개척 미전도종족 선교를 완수하는데 더욱 관심을 갖고 사역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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