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진 목사(이슬람대책위원장, 영동제일교회)

▲ 노태진 목사(이슬람대책위원장.영동제일교회)

지난주 총회이슬람대책위원회에서 주최한 이슬람대책아카데미가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이슬람아카데미에 가장 뜨거운 이슈는 제주도에 도착한 난민에 대한 기독교적 입장이었다.

난민 문제는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는 난민문제로 인하여 지각변동을 이루고 있다. 이미 사무엘 헌팅턴은 1996년 <문명의 충돌>이라는 책을 통하여 국가 간의 무력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전통, 문화, 종교적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하였고 이슬람과의 충돌이 불가피함을 역설하였다.

이에 따라 기독교인들도 난민 문제에 대해 정부의 영역과 기독교인의 영역으로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난민들에 대한 문제는 먼저 정부의 영역이다. 정부는 1992년 12월 난민협약에 가입하였고 10년 후인 2001년 최초로 난민을 인정해 난민협약가입국이 되었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3년 후에는 누적 난민이 12만 7000명이 된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전 세계가 이슬람을 막기 위하여 정부차원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슬람 난민으로 인하여 유럽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교훈삼아서 국회에서 연구하고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 기독교인들 또한 이 나라의 국민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야 한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난민들을 위한 성경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성경에는 난민과 이방인에 대하여 자주 언급하고 있다.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음이라”(출 22:21) 우리 예수님도 태어나자마자 헤롯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난해야만 했던 난민이셨다. 그리고 “주리고, 헐벗고, 갇히고, 병든 자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마 25:40)라고 말씀하신 분이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이슬람 치하에서 살아가고 있던 기독교인들에게 지속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의로움을 기억하면서 무슬림을 사랑하고 섬기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며, 복음을 전할 방법을 찾으려 애쓰라고 권면하고 있다. 교회 역사학자 데이빗 게리슨(David Garrison)의 연구에 의하면 지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전 세계에서 약 800만명의 무슬림이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밝혔다. 풀러신학교의 연구에 의하면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독교인의 헌신적인 삶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난민들의 문제는 그들이 단순한 난민이 아니라 무슬림이라는 데 있다. 종교개혁자들은 이슬람을 이단으로 보았다. 이슬람 종교가 타종교라고 하면 이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슬람이 이단이라고 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그들이 무엇을 믿는지 알아야 하며 이단을 대하는 자세 등 분명한 내용을 제시하여야 한다.

이번에 주강사로 강의하신 아즈베리 목사를 통하여 꾸란에 무함마드는 25번 언급되어 있지만 예수님에 대해서는 97번 나와 있다는 강의를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부정하기 때문에 종교개혁자 칼뱅은 “무함마드는 배교자요 이슬람은 이단”이라고 하였다. 이슬람에 대한 개혁주의적인 전통은 종교로서의 이슬람은 적그리스도적인 교리로 인하여 경계해야만 한다. 그러나 무슬림들에게는 최선을 다해서 섬기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다.

지금, 이슬람 난민으로 인한 이슈는 분명히 국가와 한국교회에 위기일 수 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역사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난민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다시 한 번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며 동시에 무슬림들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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