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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나그네와 하나님의 사람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이다.

교회를 비롯한 교계에서는 특히 이들이 ‘무슬림’이라는 데 방점을 두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서 테러를 자행한 IS 등 테러리스트 유입 가능성과 무슬림의 여성인권경시 풍조에 따른 성범죄 가능성, 일부다처에 다자녀 출산에 따른 무슬림 인구 증가 및 이슬람의 한국 이슬람화 선교전략에 대한 염려 등등.

오랜 세월 하나의 민족으로 폐쇄적인 삶을 영위해 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걱정과 우려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이 직면한 두려움과 공포는 국가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모든 일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판단하고 대응해야 하는 기독교인은 난민 문제에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기독교인에게는 사람을 바라볼 때 두 종류의 사람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하나님의 사람과 아직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 사람. 무슬림 또한 후자에 속한다. 그렇기에 무슬림에게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무슬림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나라에 선교를 떠난 선교사들도 존재하는 것이다.

목숨을 걸고 제주도에 도착한 예멘 난민들 대다수는 무슬림이다. 기독교인이라면 이들을 바라볼 때, 가장 먼저 들어야 할 생각이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난민의 자격이 되는 난민을 선별하고 난민 자격을 주어 관리하는 것은 정부가 관할할 문제이다. 교회는 정부가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올바른 판단을 해서 난민에 대한 체계적인 법률 및 제도 개선을 해나가길 기도해야 한다.

반면 하나님께서 관할하시는 영역은 ‘영적 영역’이다. 무슬림이 내전으로 자신의 종교를 지키며 살아야 하는 영적이자 육적 공간을 강제적으로 빼앗기고,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자유롭게 전할 수 있는 나라를 찾아왔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라도 한국교회들이 무슬림 난민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한국사회에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협력해야 한다.

이미영 기자 chop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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