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회의, 현장중심 강화 위한 다양한 사례 발표 "팀사역 강화, 맞춤 후원 필요"

6월 26일 오후 새로남교회 본당에서 열린 지역선교부 전략회의에서는 선교사역 활성화를 위해서, 현장의 선교부가 힘있게 움직이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전략회의에는 GMS 이사회와 본부 임원, 후원교회,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선교부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역할을 모색했다.

모두 발언을 한 심창섭 교수(GMS 연구소장)는 “선교사님의 노력과 헌신에 대해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면서 “GMS와 선교사들은 어려운 환경 가운데 훌륭하게 사역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전략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제가 볼 때 선교현장의 문제는 난개발, 영세성, 사유화라는 단어들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본부 중심의 행정과 권한을 14개 지역선교부 현장으로 아웃소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난개발이란 지적과 관련, 현장 지부마다 각각의 지역선교전략연구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현장 중심의 연구소를 만들어서 현장 사역에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세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교사 사역비의 문제를 지적했다. 심 교수는 “선교사를 파송하고 나서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과거와 동일한 선교비를 계속 지원하는 곳은 세계에 한국 외에는 없을 것”이면서 “이런 인프라 구축의 미흡함이 선교사역의 영세성을 초래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서 은퇴연금과 노후 보장책 마련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사유화 현상에 대해서는, 선교후원비를 선교사에 따라 많이 받거나 적게 받아서 문제가 생기고, 관리와 사용에 공공성이 부족한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심 교수는 선교사들의 각성과 본부 차원의 관리를 요청했다.

강의 말미에 심창섭 교수는 “세계선교가 이번 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난개발, 영세성, 사유화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메콩개발기구와 태평양지역 선교현장의 사역 사례가 발표됐으며 발제자들은 현장 중심의 사역이 될 때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최종순 목사(메콩개발기구 위원장)는 발제에서 “선교는 선교사만이 하는 것이 아니며 파송교회와 본부가 선교사와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함께 한다는 것은 사역의 전과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 목사에 따르면 메콩개발기구 소속 후원교회 목사(이사)들은 선교사들과 면대 면 만남을 자주 가지려고 노력했고, 현지 사역 소식을 SNS 등을 통해서 자주 공유했다. 또 선교세미나나 전략회의에 참여해서 선교사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선교현장을 이해하는 일에 한걸음씩 더 다가갔다.

최종순 목사는 “선교가 활성화가 되려면 후원교회와 현장 선교부가 힘을 합해 전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더 나아가 본부의 권한, 재정, 행정력이 지역선교부로 이양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발제한 김창훈 선교사(메콩개발기구 지역대표)는 현장 사역 강화를 위해 메콩개발기구가 노력했던 여러 가지 시도들을 소개하면서 “본부는 지역선교부를 믿어주어야 하고 지역선교부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평양지역 사례를 발표한 김낙근 선교사(태평양 지역대표)는 ”태평양지부는 과거 친교 중심의 성격에서 전략적 성격의 지부로 변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 지부 조직 개편, 연구소 개소, 위기관리팀 조직, 지부를 통한 송금 일원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지역선교부 전략회의는 1부에서 발제자들의 발표가 있었고, 2부에서는 15개 지역선교부별로 모임을 갖고 구체적으로 지역선교부 활성화 방안 및 협력 방법을 의논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