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교단 통일 열망과 저력 보였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총 7번의 기도회, 7000여 성도들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기도했다. 지난 4월 4일 경기도 성남 영도교회에서 시작된 102회기 평화통일기도회가 6월 24일 부산 수영로교회 7차 기도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평화통일기도회는 규모로 보나 횟수로 보나 역대 최고였다. 경색국면이 지속됐던 지난 9년과 달리 올해 들어 한반도 해빙 분위기가 일면서 평화통일기도회도 확대 진행됐다. 예년 2~3회 개최한 것을 넘어 서울 경기 충청 호남 영남에서 총 7차례 기도회를 드렸고, 순서자만 100여 명 참석자는 7000여 명에 달했다.

아울러 교단 주요 기관이 평화통일기도회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예년에는 통일준비위원회 위원들이 주축이 돼 기도회를 드렸다면, 올해는 총회임원회를 필두로 전국장로회연합회 전국남전도회연합회 기독청장년면려회전국연합회 등이 한 목소리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나아가 통일준비위원회의 행보는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의 부러움을 샀다. 통일준비위원회는 평화통일기도회뿐만 아니라 2018 통일비전성명서 발표, 독일 비전트립 개최, 총회 베를린 통일선언문 발표 등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5개월간의 대장정을 벌였다.

그 시작은 지난 2월 2018 통일비전성명서 발표였다. 당시만 해도 한반도 해빙 분위기가 도래하기 전이었다. 그럼에도 통일준비위원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교류 확대를 촉구했다. 타교단과 다른 교계 단체에서도 생각하지 못한 선제적 선언이었다.

여기에 총회 베를린 통일선언문 발표는 통일준비위원회 행보에 방점을 찍었다.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4일 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에서 총회임원회와 통일준비위원회는 남북 화해 분위기를 환영하고, 민족 화합과 통일세대 양육 및 북한교회 재건운동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교계는 “합동교단이 달라졌다”고 평했다.  통일준비위원회는 “시대를 이끄는 선지자적 책임을 다한 시간이었다. 우리 교단이 선지자적 책임을 다할 때 한반도 분위기가 달라졌고, 이 일을 위해 교단 전체가 마음을 열고 함께 했다”면서, “이는 우리의 기도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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