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12년째 위문행사… 문 대통령 “한미우호증진 깊은 섬김에 감사”

새에덴교회가 12년째 진행하고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위문행사가 한미우호 증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도 위문행사를 개최한 새에덴교회에 직접 축전을 보내 “재향군인과 그 가족들을 섬기는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새에덴교회가 6월 17일 ‘한국전 68주년 상기 참전용사 초청 보은 및 평화기원 예배’를 드렸다. 새에덴교회는 2007년부터 UN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을 초청해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족사와 연결된 흥남철수작전과 장진호전투 참전용사 및 가족들 45명을 초대했다. 흥남철수작전의 지휘관이었던 고(故) 알몬드 장군과 참모장 고(故) 포니 대령의 유족을 비롯해, 피난민 구출을 설득한 고(故) 현봉학 통역관의 가족들도 참석했다.

특히 피난민 1만4000명을 구조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1등 항해사 로버트 러니 예비역 해군제독은 91세의 노령에도 직접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러니 예비역 제독은 “당시 흥남부두는 중공군에게 완전히 포위된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이라는 성경 말씀을 따라 많은 이들의 희생 속에서 1만4000명을 거제도로 피난시켰다”고 말했다. 러니 제독은 위문행사를 진행한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흥남철수작전 참전용사로서 이 자리에 선 것이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기억의 힘’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하며 “우리는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에서 보여준 여러분의 인간애를 잊을 수 없다. 참혹한 전쟁에 목숨을 걸었던 참전용사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도 탑승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지금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해야 평화의 봄을 앞당길 수 있고 위대한 평화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쟁의 역사와 희생정신을 기억하는 새에덴교회 참전용사 위문행사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제 한 교회에서 진행하는 위문행사의 차원을 넘어, 한반도 평화와 한미우호 증진을 위한 한국교회의 중요한 기념행사로 자리 잡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축전을 보낸 것에서 행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진표 국회의원이 대독한 축전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뜻깊은 행사를 준비한 세에덴교회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 흥남철수작전과 장진호전투 참전용사와 가족 분들께 따뜻한 환영과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값진 생명과 젊음을 바친 참전용사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 대한민국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로 나아가는 데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축하와 감사의 편지를 직접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재향군인과 그 가족들을 잘 섬겨주시는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에게 감사를 표한다. 하나님의 축복이 미국과 한국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통령 축전을 낭독한 후 김진표 의원은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나라에서 해야 할 이런 감사의 마음과 행동을 새에덴교회가 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님과 새에덴교회 성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첫날 기념예배 후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17일 현충원을 찾아 헌화하고 비문에서 함께 전투를 치른 참전 용사를 찾으며 감회에 젖었다. 이어 21일까지 평택 미8군기지 방문, 판문점과 도라산전망대 참관 등을 진행하고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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