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중부교회(신은균 목사)가 110년사를 발간했다.

<화순중부교회 110년사>는 1907년 설립 당시부터 2017년까지의 시간을 연혁 화보 사적 일화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소개한다. 특히 갈색으로 사진 색채를 통일한 부분이나, 간증이나 편지형식 등을 동원한 점이 자칫 딱딱한 느낌을 주기 쉬운 역사집에 따뜻한 정감을 불어넣는다.

공동저자인 광신대학교 정준기 김호욱 교수는 화순중부교회의 역사를 선교사 당회장들의 시대, 해방 전후의 한국인 목회자 시대, 갈등을 겪은 후 치유하고 성장하는 시대, 열매 맺는 시대, 부흥의 불길을 이어가는 시대 등으로 나누고 각각의 시대상과 당시의 목회 특징들을 잘 연결하여 본문을 서술했다.

두 저자는 “화순중부교회를 이끌어 오신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바른 신학과 설교 그리고 교정이 교회를 신실하게 만들고 부흥성장하게 하는 길임을 분명히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어 교회사를 서술했다”고 밝힌다.

화보 또한 단순히 연대순으로 나열하는 방식을 넘어, 교회 설립자인 클레멘트 오웬(한국명 오기원) 선교사 시절부터 제21대 담임목사인 신은균 목사의 사역기까지 역대 담임교역자의 활동시기별로 지면을 장식하며 그 시대만의 독특한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화순중부교회는 1907년 미국 남장로교 소속 오웬 선교사와 전도인 신나열이 복음을 전한 교인들이 화순읍 향청리에서 화순예수교회라는 이름으로 예배를 드리며 시작됐다. 훈동리교회(1916년) 화순읍교회(1934년) 새일교회(1984년) 시절을 거쳐, 1992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사다난한 세월을 지내왔다.

특히 자유주의 신학사상의 기세를 떨치던 시절의 혼란기(1953년)에는 교회가 분열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국전쟁 당시에는 고아원과 유치원을 설립하여 어린이들을 돌보고(1951년), 조덕빈 목사 재임 당시에는 안디옥선교회를 조직하며(1988년) 고광석 목사 시무 기간에는 장정수 선교사를 태국에 파송하는 등(2007년) 시대별로 교회의 역할을 꿋꿋이 감당해왔다.

신은균 목사는 “지난 110년 동안 수많은 성도들이 보여준 아름다운 섬김과 헌신을 기억하며 그 모습을 110년사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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