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3·1운동 100주년 <북간도의 십자가> 제작

CBS기독교방송(사장:한용길·이하 CBS)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북간도를 새롭게 조명한다. 격동의 시기를 겪었던 북간도에서 한국기독교를 되돌아보는 것이다. CBS는 민족의 독립을 위해 애썼던 기독교 독립 운동가들을 추적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북간도의 십자가>(연출:반태경 PD)를 제작하고 있다.

그동안 쏟아졌던 3·1운동 관련 프로그램에 비해 <북간도의 십자가>가 특별한 이유는 3.1운동 전후의 항일 독립운동을 오직 기독교적 시각에서 살펴본다는 점이다. 특집부장 김동민 PD는 “당시 인구의 1.5%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3·1운동에 기여했는지 다양한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3·1운동 이후 가장 큰 만세운동이었던 용정 3.13 만세 운동과 이를 가능케 했던 북간도 기독교 공동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CBS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하는 <북간도의 십자가> 촬영 모습.

북간도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이곳에 명동촌, 장암동교회, 구세동교회 등 기독교 독립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공동체 지도자로 활동했던 규암 김약연 목사를 비롯해 용정촌 문재린 목사, 기장 설립자 김재준 목사 등 굵직한 사역자들도 북간도 출신이다.

제작진은 여기에 세대를 초월한 두 남자의 스토리를 덧입힌다. 북간도 출신의 마지막 생존 인사 문동환 목사와 젊은 역사학자 심용환 작가의 시선을 교차하며 북간도 항일 독립운동의 ‘스토리’를 추적하는 것이다. 50년이 넘는 나이 차이와 시공간을 넘어서는 두 남자의 버디 다큐멘터리가 기대를 모은다.

김동민PD는 “역사적 과제 앞에서 종교인의 올바른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갔던 기독교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끝 모르게 추락한 한국교회의 신뢰도 회복의 단초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교회의 관심을 부탁했다. <북간도의 십자가>는 내년 초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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