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충현교회, 하나님의자녀들교회 건축 약속 지켜

▲ “주님께 이 성전을 바칩니다!” 역경을 딛고 하나님의자녀들교회 헌당예배를 드린 육수복 목사(둘째줄 왼쪽 다섯 번째) 및 전곡충현교회 교인들과 박균종 선교사(둘째줄 왼쪽 네 번째) 등 하나님의자녀들교회 관계자 및 지역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1회기 전도부장 육수복 목사와 그가 시무하는 전곡충현교회가 6월 5일 필리핀 현지에 ‘하나님의자녀들교회(God’s children chruch)’를 헌당했다.

필리핀 볼라칸 산호세델몬테시에 설립한 하나님의자녀들교회는 건평 70평 1층 건물로 본당과 부속실, 게스트하우스 등이 마련돼 있다. 하나님의자녀들교회 담임 제스 바퀴란(Jess Baquiran) 목사와 이 지역에서 사역하는 GMS 박균종 선교사는 앞으로 어린이사역과 인근 밀림지대 원주민 두마갓 종족 대상 의료사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5일 헌당예배에서 ‘예수님의 마음으로’라는 제하의 설교를 전한 육수복 목사는 “하나님의자녀들교회 헌당을 통해 예수님의 마음으로 이 지역의 어린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을 주의 길로 이끌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하나님의자녀들교회가 지역 복음화의 발판이 되면서 지역주민들의 그루터기가 되고, 이곳에서 양육한 아이들이 필리핀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주역으로 길러지길 축복한다”고 권면했다.

헌당예배를 마친 후 육수복 목사 및 전곡충현교회 교인들과 제스 목사 박균종 선교사 등 하나님의자녀들교회 관계자들은 교제를 나누면서도, 한편으로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하나님의자녀들교회 헌당은 공사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거듭한 끝에 이루어졌다. 사연은 이렇다. 육수복 목사는 101회기 전도부장 재직 중 전국남전도회연합회와 함께 해외에 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래서 박균종 선교사를 소개받고 육수복 목사와 당시 전국남전련 임원들이 필리핀 답사까지 다녀와서 하나님의자녀들교회를 헌당하기로 했다.

아울러 육수복 목사는 자신의 전도부 여비와 강사비 500만원을 내놓았고 이천은광교회에서 필리핀 교회건축을 위한 헌신예배 드려 500만원을 마련, 총 1000만원의 교회건축헌금을 박균종 선교사에게 1차로 보내 공사가 시작됐다.

그런데 그 다음 문제가 발생한다. 전곡충현교회와 부천서문교회에서도 필리핀 교회건축을 위한 헌신예배를 드렸는데, 부천서문교회 헌금이 전국남전련으로 입금됐지만 이후 필리핀으로 송금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육수복 목사 등 전도부 임원들과 당시 전국남전련 임원들 간의 갈등으로 번졌다. 또한 지난해 11월에 열린 37회기 전국남전련 실행위원회에서도 직전 회기에 벌어진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결국 추가 공사비가 송금되지 않아 교회 건축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맞았다. 육수복 목사는 이 일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교회 헌당은 하나님과의 약속이라며 다시 팔을 걷어붙이고 여분의 공사비를 마련해 박균종 선교사에게 전달했다. 그 결과 1년 6개월 만에 하나님의자녀들교회 헌당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박균종 선교사는 “교회 건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멈춘 상태에서 육수복 목사님의 도움으로 헌당예배를 드리게 돼 한없이 기쁘다”며, “이 귀한 교회가 완공됨으로 이 지역 어린이들과 두마갓 종족들에게 본격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육수복 목사는 “마음 아픈 일이 있었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이기에, 타국에서 헌신하는 선교사와의 약속이기에 끝까지 밀고 나갔다. 아울러 주의 성전을 완공하지 못한 채 그대로 둘 수 없었다”며, “지역 주민들 특히 아이들과 이 예배당에서 함께 예배드릴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