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선교사 포사이드의 생애를 만화로 제작한 <밝게 타오른 등불> 표지.

우리나라 한센병 치료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의료선교사 포사이드의 신앙과 삶을 소재로 한 만화가 제작됐다.

예수병원(원장:권창영)은 개원 120주년을 기념해 제2대 원장을 지낸 포사이드 선교사의 이야기 <밝게 타오른 등불>을 출간했다. 초대 원장 마티 잉골드 선교사의 스토리를 다룬 <불꽃같은 삶>에 이은 두 번째 역사만화시리즈 작품이다.

<밝게 타오른 등불>에서는 1904년 한국을 찾아와 전주를 중심으로 의료선교사역을 펼치며, 고아와 한센병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본 포사이드 선교사의 생애와 일화들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1905년 전주 예수병원에 부임한 포사이드는 한 해 동안 6000명의 환자를 돌보는 분주한 사역 중에, 호남 최초의 고아원을 세워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품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며 당시 한국인들로부터 ‘우리 가운데 다시 오신 예수’라는 칭송을 받았다.

특히 한 토굴에서 만난 한센병 소녀를 몸소 돌본 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센병 환자 치료사례로 꼽히며, 이는 훗날 여수 애양원 설립과 한국교회의 한센인 선교 및 치유사역의 참여 계기가 되기도 했다.

선교사로 재직하던 당시 강도를 만나 심한 부상을 당하고, 풍토병으로 투병생활까지 하는 악전고투 속에서도 한국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사명을 감당했던 포사이드는 결국 건강 악화로 미국으로 돌아간 후 1918년에 생을 마쳤다.

예수병원은 “선교사들의 영웅적인 삶 속에 나타난 봉사와 헌신, 그리고 기적 같은 감동의 이야기들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만화로 제작해, 모든 세대가 재미있게 보고 느끼며 공유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