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찾아 문화체험 통해 복음 접촉점 넓혀
다음세대 사역 탄력, 온전한 가정변화 경험

돗자리 하나가 사람을 낚는다. 돗자리 한 칸에서 삶이 깃들고, 복음이 선포된다.

모두가행복한교회(강장식 목사)는 오늘도 사고를 쳤다. 사고의 발단은 돗자리. 모두가행복한교회는 돗자리 하나를 들고 교회 인근 공원으로 나섰다. 공원 한 켠에 돗자리를 펴고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을 시작했다. 몇 분 뒤, 엄마랑 산책을 나온 동네 꼬마가 돗자리에 들어왔다. 놀이터에서 뛰어놀던 아이들도 하나 둘 모여들었다.

▲ 돗자리 하나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된다. 돗자리에서 이뤄지는 문화체험은 전도의 접촉점이 되고, 모두가행복한교회 안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해 온전한 가정을 이루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풍선아트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페이스페인팅은 신뢰감을 안겨줬다. 이렇게 형성된 접촉점은 전도의 도구가 됐다. 모두가행복한교회는 돗자리에 앉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복음을 제시했다.

설익은 열매는 배탈이 나는 법. 한 번의 접촉으로 전도를 하겠다고 덤벼들면 오히려 반감만 산다. 그래서 모두가행복한교회는 ‘관계’를 중요시한다. 여러 차례 만나고 신뢰를 쌓다보면 돌밭이 옥토가 된다는 것이다.

“토요일이나 공휴일 등에 돗자리를 들고 공원에 찾아가 문화체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공원에 돗자리 하나를 그냥 펼쳐놓은 것뿐인데도 문화체험 때문에 아이들이 몰려듭니다. 물론 덩달아 부모님들도 함께 자리에 앉게 되죠. 함께 놀고 만들기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경계를 풀고 다가오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돗자리 하나가 서로 관계를 맺는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것이죠.”

모두가행복한교회는 이를 ‘돗자리 사랑방 전도법’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어찌 많이 본 느낌이다. 예수님도 길에서 사람들을 만나시고, 복음을 전하시고, 제자들을 부르시고, 가르치시고, 고치셨다. 한국교회도 선교 초창기 때 사랑방에서 복음이 전파되고,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다. 예수님과 선교사들의 방법이 21세기에도 가능하다는 것을 모두가행복한교회가 실제로 보여줬다.

모두가행복한교회는 과거 서울 상도동 건물을 뒤로 하고 1년 전 경기도 김포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지만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을 육성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새롭게 시작했다. 그리고 돗자리 사랑방 전도를 시작한지 1개월 만에 15명의 아이들이 등록해 주일학교를 시작했다.

사실 모두가행복한교회는 어린이 전도에 강했다. 서울 상도동 시절 ‘FUN전도’와 ‘하쓰람축제’를 통해 2500명의 아이들을 교회로 인도했었다. FUN전도란 영성(Faith) 마음(Up) 방법(New)의 약자로 “충만한 믿음의 영성과 전도자로서의 마음을 가지고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전도 방법론을 훈련해 복음을 가장 행복하고 재미있게 전파하자”는 뜻이다. 모두가행복한교회는 FUN전도를 바탕으로 하쓰람축제를 실시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하쓰람)의 축약어로 강장식 목사는 “모두가행복한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이전한 김포에서도 과거와 같이 목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장식 목사는 최근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다음세대 사역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가정이 함께 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강장식 목사는 “가정의 온전한 변화를 위한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세대 중심 목회란 주일학생을 많이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부모를 만들어 하쓰람(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가정을 만드는 사역이 다음세대 중심 목회입니다. 그러기에 다음세대 중심 목회는 교회와 가정이라는 두 축이 함께 세워져야 합니다. 다음세대만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영적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다음세대를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서는 교회와 가정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모두가행복한교회는 최근 가정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이 전도법을 활용해 가정 전도법과 장년 전도법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3가정 11명을 새롭게 얻는 축복도 경험했다. 강장식 목사는 “다음세대 중심 목회는 곧 가정사역이며, 이는 하나님이 기뻐 쓰시는 온전한 교회”라고 설명했다.

“돗자리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물론 FUN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전도자라는 하쓰람 정신으로 무장해야죠. 이렇게 전도하다보면 가정이 변화되고, 교회가 기쁨으로 넘칩니다.”
목회컨설팅연구소에 의하면, 개척교회가 성공적으로 세워질 확률은 250:1(0.4%)에 지나지 않는다. 즉 한국사회에서 개척교회가 건강성을 갖기란 말 그대로 ‘가뭄에 콩나기’라는 뜻이다. 그러나 강장식 목사는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모두가행복한교회가 그 가능성이 현실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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