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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사회 공공성’을 묻다6월 지방선거 앞두고 생명존중 등 의제 담은 정책질의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교회가 공공성을 강화한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총선과 대선 등에서 한국교회는 후보들에게 기독교의 가치관을 강조하고 교회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요구해 왔다. 이 때문에 교회가 선거를 이익단체처럼 활용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교회는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이하 기공협)를 구성하고, 지난 4월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정책질의서를 발송했다. 질의서는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방안이 무엇입니까?”, “자살 및 낙태 예방 등 생명존중에 대한 정책을 고민하고 있나요?”, “고독사 등이 발생하는 현실에서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할 의향이 있는지요?” 등 한국 사회에 중요한 의제들을 담았다. 이외에도 △마약 알콜 도박 인터넷게임 등 다양한 중독의 예방과 치료 방안 △맑고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한 계획 △근대문화 보존을 위한 정책 제시 등을 후보들에게 질문했다.

물론 한국교회가 강조해 온 의제도 있다. 가정 파괴와 청소년 탈선 문제를 일으키는 반사회적 사이비 집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동성애 문제와 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입장이 그것이다. 기공협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사이비와 동성애 문제는 그동안 교회에서 선거 때마다 제안한 것이지만, 사회 공공성 측면에서도 충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에 기공협에서 제안한 8개 의제들은 모두 교회를 넘어 사회의 공공성과 밀접한 주제들”이라고 설명했다.

기공협에서 보낸 정책질의서를 받은 정당들도 예년보다 더욱 답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바른정당이 답변서를 보냈고, 더불어민주당도 16일까지 답변서를 보낼 예정이다. 기공협은 각 정당의 답변지를 정리해서 5월 말 공식 발표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각 정당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새로 선출할 지역의 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원들의 입장도 주목해야 한다. 각 지역의 교계 단체들 역시 자치단체장 및 의회 의원 출마자들에게 정책질의서를 발송하고 검증에 나섰다.

인천 대전 목포 당진 등 지역의 교회와 단체들은 연합체를 구성해서 토론회까지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전광역시 교회와 단체들은 지난 3일 대전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를 조직하고, 오는 29일 대전시청에서 시장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한다.

대전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대표회장에 선임된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동성애 문제와 인권조례 제정에 대한 입장을 묻겠지만, 지역의 일꾼을 선출하는 선거인만큼 대전의 현 상황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오 목사는 “대전은 동서지역의 개발 불균형 특히 교육격차가 심하다. 시장 후보들에게 이런 문제들에 대책을 들을 것이다. 교회가 지역을 위한 정책을 검증하고 좋은 시장을 선출하도록 돕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 지역 교육감도 선출한다. 기독교 교육 기관들은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갖고 준비 중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한국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 한국대안교육기관연합회 등은 10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기독교학교 대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대입 수능개편, 자사고 존폐, 학생인권조례 등 교육감 선거의 쟁점 사안들을 검토하고 기독교학교에 미칠 영향을 고민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장 박상진 교수(장신대)는 “현재 전국 13개 지역에서 기독 학부모 모임을 갖고 있다. 각 지역의 학부모들이 출마한 교육감의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균 기자  m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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