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인식과 사역은 제자리걸음’ 지적…올바른 용어 사용부터 시작해야

올해로 장애인주일을 제정한 지 30주년을 맞았다. 장애인주일은 1989년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가 장애인의날인 4월 20일 전후 주일로 지정한 이래 매년 지키고 있다. 올해 장애인주일은 4월 22일이다.

장애인주일 제정 30주년을 맞았지만 한국교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사역은 제자리걸음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세계밀알연합(총재:이재서 박사) 지회의 한 목회자는 “주위에서 장애인주일을 지키는 교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장애인을 위한 예배와 사역부서를 조직하도록 요청해도 대부분 대답이 없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이재서 박사는 “한국교회는 복음화율이 20%라고 하지만, 장애인의 복음화율은 3%에 불과한 것”이라고 각성을 촉구했다.

‘장애인 복음화율 3%’는 장애인 가족들이 교회와 복음에서 의미를 찾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실제로 교회(종교)에 다니는 장애인 가족들이 느끼는 우울감은 비기독교인 장애인 가족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많다.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회장 소재훈 목사(평화마을복지재단 대표)는 “많은 교회가 장애인에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장애인과 함께 예배드리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하지만 장애인 자녀를 통해 복음을 받고 예배를 드리며 기뻐하는 가정이 많다. 보다 많은 교회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배드리면서 온전한 교회로 나아가길 원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는 올해도 장애인주일을 앞두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장애인주일을 맞아 지역의 장애인을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장애인 관련 설교와 프로그램으로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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