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후보 2명 등록, 사상 첫 투표로 선출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후보로 등록한 현 부총회장 윤성원 목사(왼쪽 사진)와 서울중앙지방회에서 추천한 김명철 목사(오른쪽 사진).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신상범 목사, 이하 기성)가 오는 5월 29일 열리는 제112회차 총회를 앞두고, 복수의 후보자가 총회장에 등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성은 그동안 총회장 선출을 목사 부총회장의 ‘자동 추대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기존 방식대로라면 현 부총회장인 윤성원 목사(서울강남지방회·삼성제일교회)가 총회장으로 자동 추대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중앙지방회가 지방회 기간 중 김명철 목사(서대문교회)를 총회장 후보로 추천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등록하면서, 기성은 사상 최초로 총회장을 투표로 선출하게 됐다.

기성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29일 총회 임원선거 입후보자 전체회의를 열어 기호추첨을 진행했다. 그 결과 김명철 목사가 기호 1번을, 윤성원 목사가 기호 2번을 뽑아 확정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금까지 관례상 총회장은 목사 부총회장이 자동 추대됐지만, 교단 헌법에 명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방회 추천을 받아 후보 등록을 하면 절차상 문제가 없는 한 후보 등록을 받게 되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서울중앙지방회의 결정에는 최근 서울중앙지방회 소속 교회 일부가 서울제일지방회로 분립된 것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 총회 관계자는 “최근 서울중앙지방회 내부에서 갈등을 빚어온 교회들이 ‘서울제일지방회’라는 이름으로 지방회 분할을 교단에 요구했는데, 교단이 이를 허락해 지방회가 분립되자 서울중앙지방회가 교단의 결정에 반발해 총회결의무효가처분과 본안소송 등 사회법으로 문제를 끌고 간 상황”이라며 “관례를 깨면서까지 부총회장 후보를 추천한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결정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운동 기간은 5월 14일부터 29일이다. 총회장 선출은 총회 현장에서 투표 직전에 후보들이 5분간 정견 발표를 한 후, 총대들의 직접 선거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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