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 교단 연합예배 등 전국에서 부활의 감격 나눠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한국교회가 부활절을 맞아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신 예수님의 권세를 마음껏 찬양했다. 성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부활절예배를 드리면서 주님의 십자가로 나 자신과 한국교회, 한국사회가 새롭게 되길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70개 교단이 함께한 ‘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4월 1일 오후 3시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렸다. ‘나는 부활을 믿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연합예배에는 2만명(주최측 추산)의 성도들이 참석해 130년 전 선교사들이 시작한 학교를 가득 메웠다.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며, 이를 믿음으로 영원한 천국을 약속받았다는 확신의 예배였다. 예장합동 전계헌 총회장 등 각 교단장들을 비롯해 한국교회연합 공동대표회장들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등 명실상부 한국교회 전체가 모였다.

예배 전 문재인 대통령은(문체부 나종민 제1차관 대독) 축사를 통해 부활의 기쁨을 함께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부활의 믿음이 있기에 한국교회는 고난 속에서도 사랑과 정의, 생명의 길로 나아갔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나라의 독립과 경제성장, 민주주의 발전에 큰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한반도 비핵화,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어가도록 한국교회가 뜨거운 기도로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 사회로 드린 예배는 예장합신 박삼열 총회장 기도, 예장고신 구자우 사무총장과 기침 조원희 총무 성경봉독,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예장대신 연합찬양대 찬양 순으로 이어졌다.

설교를 맡은 예장대신 증경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한국교회가 부활의 생명을 회복하려면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한다”며 “뜨거워진 가슴의 신앙을 무릎의 신앙으로 이어가서, 날마다 무릎 꿇고 기도할 때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명의 말씀이 내면에서 살아 움직여야 한다며 “세속화된 한국교회는 오직 생명의 말씀이 충만하도록 주님께 부르짖어야 한다. 지금도 말씀을 통해 우리 가슴을 뜨겁게 하시고 우리를 사명의 자리로 보내시는 예수님을 만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안정과 통일/사회적 약자들을 위하여(기하성서대문 정동균 총회장), 한국교회의 회개와 성숙/부활의 증인됨을 위하여(나성 김영수 감독) 간절히 기도했다. 이어 △우리는 거룩한 교회, 개혁하는 교회를 이루어 간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다음세대와 세계 선교를 위해 헌신한다 △지도자들은 책임과 겸손으로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봉사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선언문을 발표했다.

예장합동 전계헌 총회장 축도 후 성도들은 생명의 능력에 힘입어 삶 속에서 약한 이들을 세워주고 고통 받는 이들을 도와주며, 선한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대회장 이영훈 목사는 “부활을 믿는 사람만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사는 놀라운 연합을 누릴 수 있다. 부활신앙으로 그리스도 안에서의 진정한 연합과 화합이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각지에서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수님의 다시 사심을 축하하고 그 은혜에 감사했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 스텔라데이지호 가족,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고통 받는 이들 등 주님의 위로가 필요한 곳에 함께 찾아가 눈물로 기도하며 마음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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