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용역동원 성토 잇따라

대학 보직교수 보직 사퇴 표명

 

총신대학교에 2월 24일에 이어 3월 17일 두 번째로 용역을 동원돼, 종합관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을 강제해산시키려고 했던 사건과 관련, 각계의 성토가 잇따랐다.

총신대학교 교직원노동조합은 사건 다음날인 3월 19일 “두번의 용역 동원 사태에 대하여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면서 “3월 17일은 총신대학교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신대학교 교수 35명과 직원 52명 등 총 87명도 3월 21일 ‘총신대학교 교직원 호소문’을 발표했다. 교직원들은 호소문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용역을 동원하여 내 사랑하는 총신대학교를 부수고 쇠꼬챙이로 내려칠 수는 없다”면서 총장의 사퇴와 재단이사들의 대응을 촉구했다. 교직원들은 “총신대학교의 본질은 사학법의 빈틈을 이용, 이사회 정관을 변경하고 학생, 교직원, 졸업생들의 뜻에 반하여 현 총장을 재선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구 종교교육과) 동문 386명은 3월 21일 성명을 발표하고 “총장과 재단이사회는 두차례 용역 동원을 누가 지시한 것인지 밝힌 후 총회와 학교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총신대학교 역사교육과 동문 126명도 3월 23일 성명을 통해 용역 사퇴를 비판했다. 한편 기독교교육과와 역사교육과 동문들은 현재 각 교육과 4학년 학생들의 교육실습이 진행되어야 하는 시기인 점을 염두하고 “교육실습이 문제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함영용 대학부총장 등을 비롯한 대학 보직교수 전원은 용역 동원이 있기 하루 전인 3월 16일 보직사표를 김영우 총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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