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안전교육에 진력

▲ 김제사회복지관이 전개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등굣길에 노랑깃발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풍경.

“노랑 깃발이 우리 아이들을 지켜줘요.”

매일 아침 학생들의 등교가 이루어지는 김제중앙초등학교 앞에서는 색다른 풍경이 벌어진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들이 직접 노랑 깃발을 손에 들고 행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마중 나온 교사들도, 정지선에 멈춰있는 운전자들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김제노회(노회장:양병국 목사)가 운영하는 김제사회복지관(관장:김준수)이 연출하는 학교 앞 풍경이다. 교통신호가 엄연히 존재하고, 학교 주변에는 대부분 스쿨존이 조성되어 있음에도 좀처럼 차량 속도를 줄이지 않는 난폭운전자들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아이디어 사업이다.

아이들이 길을 건널 때 흔드는 노랑깃발은 눈에 쉽게 띄고, 멀리서부터 주의를 끌기 때문에 생각보다 강력한 제동장치가 된다. 부모들에게도 아이들의 등굣길을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보호망이다. 한 학부모는 “금년에 입학한 딸을 마음 놓고 학교에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랑깃발사업은 특이하게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까지 거둔다. 학교 주변에서 노랑깃발을 나누어주고 거두어들이는 역할을 전직 경찰관 등 안전업무 경험을 지닌 노인들에게 맡기기 때문이다.
김제사회복지관이 올 한 해 동안 김제중앙초등학교와 김제동초등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전개하는 노랑깃발사업은 사업성과에 따라 차츰 시내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