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일 작정기도 마치고 쓰러져…재활치료에 전념

▲ 뇌출혈로 투병 중인 총신 강병문 교수(왼쪽)와 김향라 사모.

총신대선교대학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선교사들의 재교육에 힘을 다했던 강병문 교수(60)가 뇌출혈로 투병 중이다.

강병문 교수는 신체의 오른편이 마비된 상태이고 언어 및 인지 능력과 단기기억력이 많이 손상됐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소재 명지춘혜병원에 입원 중인 강 교수는 하루 5~6번 가능한 재활치료에 거의 다 참여하면서 다시 활동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강 교수는 신앙의 열정이 뜨거운 목회자였고 연구활동에 정진했던 학자였다. 그는 최근 3년동안 섬기는 교회에서 1000일 작정기도를 했다. 매일 저녁 11시부터 새벽기도 마치기까지 예배당에 머물면서 기도했다. 1000일 작정기도는 무사히 끝났다. 그러나 2017년 10월 12일 아침, 강 교수는 출근을  하다가 문 밖을 나서지 못하고 쓰러졌다. 곁에 있던 김향라 사모가 긴급히 앰뷸런스를 불러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그러나 2주 동안이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강 교수는 불교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대학교 3학년때 예수님을 영접하고 지금까지 신앙의 첫 사랑을 간직했다. 대학 졸업 후 학사장교로 임관해서 소대원 전도에 항상 최선을 다했으며 오랜 기도와 전도 끝에 자신의 가족을 예수님께 인도했다. 1990년 총회세계선교회(GMS)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서 케냐에서 사역했으며 이후 미국 트리니티신학교와 풀러신학교에서 상담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부터 총신대선교대학원에 교수로 취임해서 상담을 통해 선교사들을 도왔고 상담대학원에서도 강의하면서 신세대 상담학자로 주목받았다.

김향라 사모는 “남편은 최근 한국교회 신앙의 순결과 진리를 지키는 일에 쓰임받고 싶다는 소망을 이야기했다”면서 “하나님께서 일으켜 주셔서 사명을 감당케 해주실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투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비보험 분야가 많은 재활치료 때문에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국민은행 266-21-0353-894 강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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