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동사역자 톰 도일 목사

“우리가 듣는 중동 뉴스는 거의 가 다 전쟁이나 테러, 핍박받는 교회 이야기다. 그러나 숨겨진 사실이 있다. 핍박 속에서도 지금 중동에 있는 교회들은 놀랍게 성장하고 있다. 지나간 1400년 이슬람 역사 때보다 최근 10년 사이에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들이 더 많다.”

최근 방한한 중동사역자 톰 도일(Tom Doyle) 목사는 기독교에 대한 핍박과 이슬람교에 대한 불만족이 무슬림들의 개종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그는 많은 무슬림들이 꿈과 환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이를 통해 기독교에 대해 마음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나 역시 굉장히 보수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고, 지금은 예수님을 꿈과 환상에서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무슬림들을 만나 개종을 한 이유를 듣다보니 3명 중에 1명꼴로 꿈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그분의 사랑을 느꼈다.”

그는 꿈이나 환상이 개종의 통로가 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무슬림 성인의 상당수가 글을 읽지 못하는 점을 들었다. 기독교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성경도 단순히 오류가 많은 책이라 생각하는 가운데 꿈과 환상으로 예수님을 경험하고, 그로 인해 기독교에 대해 마음을 열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꿈을 꿨다고 바로 기독교인인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꿈을 통해 기독교에 대해 마음을 열게 되고, 기독교인을 찾고, 성경을 알고 싶어 한다”며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무슬림들에게 역사하시는 것을 보고, 우리도 두려움이 아니라 용기를 가지고 무슬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한국교회도 무슬림 선교에 대해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과격 무슬림 단체의 테러나 위협에 대비도 해야 하지만, 그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선교의 사명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별히 그는 전 세계적 관심사항인 난민 문제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시각을 넓게 가지고 두 개의 렌즈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첫 번째 렌즈가 테러리스트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정부의 관점을 고려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렌즈는 교회의 관점에서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놀랍게도 모든 민족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교회가 정부의 정책에만 의지해 난민 문제를 생각하면 안 된다. 정부가 하는 일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지만, 지상명령을 위임 받은 교회의 사명도 생각해야 한다.”

그는 자신이 직접 만나고 경험한 무슬림들의 개종 이야기를 수집해 2012년 <꿈과 환상>(Dreams and Visions)라는 제목으로 펴내기도 했다. 책에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요르단, 시리아, 이라크, 이스라엘, 아프가니스탄, 미국 등 전 세계에서 꿈과 환상을 통해 기독교로 개종한 25명의 이야기가 실렸고, 책은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공동대표:에릭 폴리·현숙 폴리)는 최근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해 출간했다.

그는 한국어판 출간에 감사인사와 함께 자신의 책은 “단순히 예수님이 나타나는 꿈과 환상에 관한 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중동 지방에 역사하고 계시다는 사실에 관한 책”이라며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우리 믿는 성도들도 함께 비전을 갖고 동참하자”고 권면했다.

톰 도일 목사는 중동과 중앙아시아에서 11년 째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중동사역단체 ‘Uncharted’를 설립해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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