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광주노회전남제일노회합병위원회가 합병식 일정 조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갖고 있다.

서광주노회(노회장:윤정길 목사)와 전남제일노회(노회장:이병렬 목사)의 합병식 일정이 1월 12일로 조정됐다.

서광주노회·전남제일노회합병위원회(위원장:이호현 목사)는 12월 29일 광주중앙교회(한기승 목사)에서 제3차 회의를 개최하여 양 노회 합병일정을 내년 1월 중으로 연기할 것을 결정했다. 이어 위원회는 양 노회 합동전권위원과 협의를 거쳐 합병 일시를 1월 12일 오전 11시로 확정했다.

당초 합병위원회는 12월 29일 광주중앙교회에서 합병식을 열기로 결의하고 양측 노회에 공식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남제일노회 일부에서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총회감사부를 통해 이 상황을 전달받은 총회임원회에서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도록 합병식 일정을 연기해 줄 것을 합병위원회에 요청한 바 있다.

합병일정 연기를 요구하는 쪽에서는 아직 노회 임원과 총회총대 선출문제, 시찰조정, 상납금 관련 문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합병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반대쪽에서는 먼저 합병을 완료한 후 차차 세부적 쟁점들을 해결해도 큰 문제가 없다면서 합병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긴급히 회의를 소집해 일정 연기 문제를 논의했고, 합병식을 진행하는데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는 강행의견과 원만한 합의를 도모해보자는 유보의견이 각각 대두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총회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이자는 데 최종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결국 위원회는 일단 합병식의 개회를 선언한 후, 그간의 경과를 보고하면서 일정 연기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노회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또한 1월 12일 반드시 합병식을 속개할 것을 약속하면서, 그 때까지 양 노회의 행정 및 재정집행을 중지하며 합동전권위원회의 활동만 허락한다고 선언했다.

합병위원장 이호현 목사는 이날 양측 노회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면서 향후 차질 없는 진행을 약속하는 한편 “총회임원회의 요청을 일단 존중하고 수용했지만, 앞으로는 총회의 수임을 받은 위원회의 합법적 활동에 차질을 빚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후 위원회는 1월 4일 총회회관에서 이해 당사자들을 불러 이견을 조율하는 등 막바지 조정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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