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1월 교체에 무게

CBS기독교방송(사장:한용길·이하 CBS)이 이사장 교체를 위한 수순에 나선다. CBS 이사회는 12월 15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김근상 이사장의 즉각 퇴진 또는 조기사퇴를 논의하는 중재위원회 3인에 전권을 위임했다.

▲ CBS 노조가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김근상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김근상 이사장은 지난 4월 재정 비리 의혹에 휩싸여 성공회 주교직을 조기 사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CBS 노조는 비리 논란이 있는 이사장 선출 반대 운동을 벌였고, 김 이사장이 선출된 후 12월 11일부터는 노조위원장 단식투쟁까지 시작했다. 성공회 역시 CBS에 이사 교체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뒤 12월 7일에는 “우리 교단의 적정한 결정사항을 무시한다면 이 문제를 공론화 할 것이며, 그동안 CBS와 맺어온 관계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을 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CBS 이사회 내부에서도 이사장 교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중재위원회가 구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에 김근상 이사장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위원 3인은 윤길수 목사(기장) 이홍정 목사(교회협) 손달익 목사(예장통합)로 정했다. 위원 중 한 명은 “중재위원회는 즉각 퇴진이든 조기사퇴든 이사장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성공회, CBS 노조와 논의를 거칠 것이며, 내년 1월 16일 성공회 전국상임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해결을 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BS 노조는 단식을 중단하고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이진성 노조위원장은 “앞으로 노조는 중재위원회와 협의를 진행하면서 CBS에 가장 좋은 리더십 교체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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